8월 들어 1만원대 ‘복귀’...“단체급식 수요 기대”

한국청과, 애호박 주산지 농협에 긴급 지원금

 

최근 5년 동기간 최저가를 기록했던 애호박 시세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8월로 접어들면서 미약하지만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8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각급학교의 개학과 함께 회복될 단체급식용 소비가 기대된다.


도매시장에서 지난 7월 중·하순까지 거래된 애호박 시세는 출하비용조차 건지기 힘들 정도로 하락했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7월 애호박 평균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0개당 8,800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51%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출하면적과 단수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6% 정도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에서 7월 한 달간 거래된 애호박 20개 상품평균 최저가격은 4,930원(7월 26일), 상품평균 최고가격은 1만5,07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간 상품평균 최저가격 1만3,072원(2017년 7월 1일), 상품평균 최고가격 2만4,866원(2017년 7월 29일)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급기야 7~8월 출하되는 애호박 전국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강원도 화천지역에서는 특·상품으로 선별된 애호박의 산지폐기를 단행했다. 화천군의 애호박 산지폐기는 우선 2,500상자를 시작으로 최대 1만5,000상자를 염두하고 있다.


산지폐기에 참여하는 농가에게는 1상자당 4,000원이 지원된다. 산지폐기 지원금은 ‘화천군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지원조례’에 따라 화천군이 3,000만원, 화천농협과 간동농협이 각각 1,500만원을 출연했다.

 


여기에 도매시장법인의 산지지원이 더해졌다.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인 한국청과(주)는 애호박 출하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화천농협과 간동농협에 1,0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청과(주)의 주산지 농협 긴급 지원은 도매시장법인의 공익적 기능을 적절한 시기에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매시장법인은 낮은 경락가에 대한 시세보상으로 출하농가를 지원한다.


이러한 정황 등에 힘입어 애호박 시세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가락시장 기준으로 상품 20개당 거래가격이 1만96원(8월 1일)을 기록했다. 7월 14일(8,359원) 1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보름여 만이다. 이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애호박 시세는 △1만2,092원(8월 2일) △1만7,107원(8월 3일) △1만5,792원(8월 6일) △1만7,716원(8월 7일)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8월 4~5일 가락시장 하계휴장일이 겹쳐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수요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주 각급학교의 개학이 예정되어 있어 단체급식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애호박의 수급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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