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고 건강 잡는 아열대 채소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금시초는 주로 일본에서 장수식물로 오랜시간 재배되고 있는 아열대식물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금시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잎 뒷면의 보라색이 안토시아닌성분을 함유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시초란


금시초는 국화과의 다년생 아열대식물로 잎과 줄기를 주로 먹는다. 잎의 색깔에 특징을 갖고 있는데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선명한 보라색이다. 또 우유같은 점액질이 나온다.


특히 보라색인 뒷면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다.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 채소 등에 있는 보라색 색소로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열이나 빛에 강해 끓이거나 해도 영양이 파괴되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 17도에서 25도까지 적합


금시초는 일반적인 아열대식물과 마찬가지로 17도에서 25도까지가 최적 온도다. 월동온도는 5도이고, 햇볕이 강하지 않은 반그늘에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노지에 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더위에 강해 여름철에 많이 성장을 하는데 건조한 기후에는 약하다. 번식은 삽목을 주로 한다.

 

■ 잎 뒷면 보라색 안토시아닌 함유


금시초의 모양은 명월초와 비슷하다. 보라색 안토시아닌 성분은 강한 항산화 작용을 바탕으로 노화방지, 면역력 향상, 피로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뮤신성분은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함께 가바성분은 혈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 억제 작용이 있고, 칼슘, 철, 비타민 A, 비타민C 등이 들어있어 피로회복이나 감기, 빈혈, 염증완화 등이 기대된다.

 

■ 쌈, 샐러드, 무침 등으로 활용


금시초는 생으로는 쌈, 샐러드, 주스로 먹을 수 있고, 조리를 할 때는 된장국, 무침, 튀김, 볶음, 초밥 젤리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물로 데치는 경우에는 유효성분이 물에 녹아내리는 만큼 데친 물은 버리지 말고 밥을 할 때의 밥물이나 과자 등을 만들 때 활용하면 예쁜 보라색이 나온다.


이밖에도 일본에서는 이시카와현, 구마모토현, 오키나와 등 주로 중남부 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절임과 조림, 초무침 같은 형태로 먹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 현장인터뷰 - 뿌리와 새싹 박배근 대표

“꾸준히 사랑받는 금시초가 되길 바래요”

금시초는 이름처럼 금시초문인 사람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열대 채소인데 키우기도 쉽고, 좋은 성분도 많이 들어있는 채소입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뿌리와 새싹 농장 박배근 대표는 2011년부터 명월초, 금시초, 꽃송이버섯, 만병초 등을 꾸준히 재배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금시초 재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열대 작물이라 여름에 가장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금시초는 명월초와 재배법, 성분 등 많은 것이 비슷한데 활성산소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하고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시초는 동남아가 원산지이고,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식물이라고 해요. 아직 우리나라에 자료가 부족해 일본의 자료를 주로 보는데 재배도 수월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도 많습니다.”


그는 현재 금시초를 삽목해 모종과 대품을 만들고 있고, 최근 전국적으로 소개가 되면서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열대식물이 유행이 빠르고, 판로가 안정되지 않아 어려움도 뒤따른다.


“늘 이야기 하지만 재배자가 늘어나면 소비하는 사람도 늘어나야 해요. 그렇지 않고 재배자만 늘어나게 되면 재고가 생기고, 손해도 생깁니다. 그러다보면 작물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점차 잊혀지게 되는 것이 반복됩니다.”


실제로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기호도 변화,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경 아열대 기후지역은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나 한반도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362ha에서 2017년 428.6ha(채소 326.2, 과수 102.4)로 18% 급증했다.


“저도 아열대작물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판로확보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작물이 많아 어려움이 많아요. 방송을 한 번 타면 판매가 급증했다가 곧 식는데 이런 형태가 아닌 조금 늦더라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농가들도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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