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가 불볕더위도 모자라 용광로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한반도 날씨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40도를 오르내리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역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서울은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같은 폭염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알제리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51도를 나타내면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여름철 시원한 날씨를자랑하는 북유럽의 경우도 잇따른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혹서주의보가 발동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최고 기온이 45.5도에 달해 9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정부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 공공기관 발주 현장에 대해서는 낮 시간대 작업 중지를 지시하는 한편, 국회도 지난 1일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최근 폭염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4,000억원의 재난관리 기금을 폭염예방 관리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반도 전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온열질환자가 2,360여명으로 지난해 1,500명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사망자 또한 지난해 5명보다 6배 가까운 29명까지 급증했다. 기록적인 폭염은 사람뿐 아니라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20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는 수만ha 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지금도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폭염은 농작물 피해 뿐 아니라 가축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폐사 가축수가 323만2,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몇 십년 만에 찾아오던 폭염이 최근에는 폭염이 매년 일상화되면서 국내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폭염장기화를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국회와 협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가 차원의 법제화를 만들어 일상화 되고 있는 폭염대응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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