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말라 죽고 낙과 현상까지 발생

지난 4월 7∼8일 이상 저온 현상으로 경북 도내 1만6,000여㏊에서 과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는 재배면적의 56%, 자두는 43%에서 낙과 등 피해가 났다.


지난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상 저온 피해 정밀조사 결과 과수와 채소 등 농작물 피해 지역은 20개 시·군 1만6,318㏊에 이른다.
청송 3,251㏊를 비롯해 의성 1,782㏊, 문경 1,218㏊, 김천 884㏊ 등으로 피해가 컸다.


전체 피해 농작물 가운데 과수가 1만6,1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과가 1만3,163㏊로 가장 많았고 자두 1,649㏊, 복숭아 669㏊, 배 396㏊ 순이다.
사과는 재배면적 2만3,403㏊의 56%, 자두는 재배면적 3,847㏊의 43%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월 7∼8일 경북 곳곳에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서리가 내리기도 했다.
김천시 대덕면은 영하 3.6도까지 내려갔고 성주군 성주읍 영하 3.0도, 고령군 고령읍 영하 2.2도, 경주시 외동읍 영하 2.1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과수 꽃잎이 말라 죽고 밭작물에는 시듦 현상이 나타났고, 과수는 5월 들어 낙과 현상까지 발생해 피해가 크게 늘었다.


경북도는 이상 저온으로 시·군당 50㏊ 이상 피해가 나면 국비지원이 가능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복구금액을 확정하면 국비와 지방비로 농약 비용 등 재해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봄에 따뜻하다가 다시 이상 저온을 보이는 등 날씨 기복이 심해 과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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