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의 만병통치약…항암, 피부개선에 효과

그라비올라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열대우림지방으로 추측되고,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들 사이에서 민간요법으로 만병통치약처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년전 국내 한 농업인이 도입한 뒤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 누구나 키워서 잎 채취 가능해

 

 

그라비올라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그라비올라는 주로 나무에서 채취한 잎을 끓여먹고 있다.
그라비올라는 주요 재배법을 살펴보면 묘목 1개에서 줄기를 자르면 여름에는 2주일 정도에 새순이 나기 시작한다.


또 봄, 가을에는 20일 정도후에 새순이 나며 2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시 따서 복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 새순이 나기 시작하면 잎은 적당량이 필요해 아래 줄기에서 일주일에 두 잎 정도는 따도 돼 사실상 1년 내내 잎을 수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라비올라를 약용으로 찻잎을 계속 복용하려면 그라비올라 4그루씩 심어진 화분 5개~10개 정도를 키우면 된다. 하지만 아열대 작물인 이상 겨울에도 온도는 최소 15~20℃는 맞춰야하는 등 난방비가 적잖게 들어가 농가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라비올라잎은 생잎, 반건조, 완전건조의 형태로 물에 끓여서 먹을 수 있는데 냄새는 고소하다. 일반적으로 물 2L에 그라비올라를 말린 잎을 20?25정도 넣은 뒤 약 1시간 정도 푹 우린 후 공복에 1컵씩, 하루 3번 마시면 된다. 하지만 임산부나 저혈압자는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량 복용을 할 경우에는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 환경오염에 따른 피부 개선 기능


그라비올라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점은 ‘항암효과’였다. 실제로 2015년 4월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표된 논문에는 전립선암에 그라비올라가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그라비올라에 포함된 아세토게닌이라는 성분이 암세포만 골라 사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그라비올라의 다른 기능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부컨디션 개선이다. 여름철 각종 냉방기기에서 나오는 세균들을 비롯해 미세먼지, 황사가 피부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그라비올라 잎의 파이토케미컬 성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암제보다 10,000배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바실러스균 등에 항균작용을 해 아토피,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려져 있다. 또, 건잎을 끓여 그 추출물로 목욕을 하면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화학 융합시험연구원의 실험에 결과에 따르면 그라비올라가 아토피의 주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서 10분후 85.9%의 살균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현재 시중에는 그라비올라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산들원의 마스크팩과 샴푸, 에센스 등이 있다.


■ 현장인터뷰-경기도 시흥시 보경농원 정철희 대표


“먹고, 발라도 좋은 그라비올라”

 

"화훼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기능성 열대작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라비올라와 같은 몸에 좋은 작물들이 많이 소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보경농원 정철희 대표는 그라비올라를 10여년전에 국내에 도입, 활성화를 시킨 장본인이다. 당시만 해도 그라비올라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물로 그 역시 온도, 습도와 같은 나무의 생리를 몰라 힘든 시간도 겪었다고 한다. 


이후 2015년경 그라비올라의 붐이 국내에 일어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재배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다시 줄어든 상황이라고 한다.


“지금은 꾸준히 찾아 주셨던 분들이 계속 주문을 해 주세요. 기능성 열대작물은 유행이 빨라서 재배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농원에서는 핑거루트나 자바, 흑생강 같은 새로운 작물을 도입해 연구를 하고 있고요.”


보경농원에서는 그라비올라를 갖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인 산들원을 통해 그라비올라 샴푸, 바디클렌져, 에센스 등을 개발해 출시했고, 최근에는 2세대 그라비올라로 불리는 ‘발효 그라비올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의 그라비올라가 잎을 끓여서 먹는 수준이었다면 이를 뛰어넘어 더 많은 곳에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먹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몸에 발라서 아이들 아토피 질환이나 여성들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면 더 활용가치가 높잖아요. 화훼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또 홍보를 많이 해서 알려야 하고요.”
그는 8월에 그라비올라 화장품을 주제로 한 방송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PR시대라고 하는데 내가 노력하는 만큼 소비자가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능성 열대작물이 많이 알려져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문의 : 010-3355-7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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