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농업관측본부 엽근채소 7월관측


봄배추의 시세하락과 준고랭지 1기작 및 고랭지 재배면적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김치공장 등의 대량수요처의 저장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봄무는 완전노지 물량과 준고랭지 1기작의 재배면적 감소를 대비해 전년대비 2배 수준에 육박하는 물량을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본부의 엽근채소 7월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 7월 배추값 상품 10kg망당 6,000원대 안팎 전망


6월 배추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10kg망당 4,0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3,460원)보다 높고, 평년(4,490원) 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또한 고랭지배추 재배(의향)면적이 작년 및 평년보다 각각 6%, 1% 감소한 5,043ha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김치업체 등 대량수요처의 노지봄배추 저장량은 작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7월 주 출하되는 준고랭지 1기작 주산지인 평창(방림면)지역의 작황은 평년보다 양호하며, 횡성(둔내면)은 5월 집중호우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7~9월 출하될 고랭지배추 주산지(강릉, 태백, 삼척 등)에는 관수시설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어 6월 가뭄관련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7~8월 배추 출하량은 노지봄배추 저장량(29~31%)과 고랭지배추 출하량(2~3%) 증가로 인해 작년보다 4~5%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7월 가락시장 상품 10kg망당 평균 거래가격은 작년(8,490원)과 평년(6,280원)보다 낮은 6,000원대 안팎으로 추정됐다. 8월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노지봄배추 저장 및 고랭지배추 출하량 증가로 작년(1만3,940원)보다 낮고, 평년(1만500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 7월 무, 출하량 감소로 상품 20kg상자당 1만4,000원 수준일 듯


저장 월동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6월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20kg상자당 1만1,730원을 기록했다. 6월 중순 이후 터널봄무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시세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봄 완전노지 물량과 준고랭지 1기작 재배면적이 줄면서 7월 출하량 감소를 겨냥한 노지봄무 저장량이 9,300톤(작년 5,900톤)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출하량 감소에 따라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작년(1만2,470원) 보다 높은 상품 20kg상자당 1만4,000원으로 전망된다. 8월 시세는 고랭지무 출하량 증가로 평년(1만3,320원)과 비슷할 전망이다.


2018년 가을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출하기(11~12월) 가격이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재배를 결정하지 못한 농가가 많으며, 8월 파종기 시세 등에 따라 재배의향면적은 달라질 수 있다.

 

◆ 7월 양배추, 출하량 증가로 4,000원 내외의 약세장 될 듯


6월 봄당근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 20kg상자당 3만2,430원을 기록했다. 당근의 강세장은 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출하량이 봄당근 저장 및 산지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21%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양배추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봄양배추 출하량 증가로 평년보다 낮은 상품 8kg당 3,300원을 기록했다. 양배추의 평년대비 약세장은 7월로 이어질 전망이다. 고량지양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1,654ha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재배면적 증가는 지난해 고랭지양배추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이를 기억하는 농가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에 따라 7월 양배추 시세는 작년보다 낮은 상품 8kg당 4,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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