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시장 붕괴될라…대책마련 시급

송아지 산지가격이 400만원을 호가하며 금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치솟고 있다.
GS&J인스티튜트가 발표한 한우동향에 따르면, 송아지 암수 평균가격은 작년 하반기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승세로 전환돼 5월에 365만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6월(1~27일)에는 그보다 5.2% 더 높은 369만원을 기록했다.


암송아지 가격은 올 1월 293만원에서 5월 325만원으로 상승했고, 6월(1~27일)에는 324만원으로 전월 대비 0.2%, 작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수송아지 가격은 올 1월 349만원에서 5월 405만원으로 상승했고, 6월(1~27일)에는 413만원으로 전월 대비 2.2%, 작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번식의향, 암소 사육의향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1~3월에 작년 동기 대비 15%나 증가했던 인공수정액 판매량이 4월에는 구제역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후 5월에는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4~5월 판매량은 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는 2014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6년 하반기에는 하락했고, 작년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으나 작년 말 이후 비교적 큰 등락폭을 보이며 불안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는 2014년 크게 하락한 후 2015년에는 비교적 하락세가 완화되었고, 2016년에 다시 하락세가 강해졌다가 작년에는 완화됐으며, 작년 말 이후 24%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암소 도축률 추세치 하락세가 작년부터 완화된 후 작년 말부터는 보합세를 보여 암소 사육의향 증가세가 잦아든 것으로 GS&J는 판단했다.


한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한우농가에서 생산한 송아지를 큰 규모의 비육농가에서 구입해 키우는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지금은 소규모 농가가 거의 사라지고 큰 규모의 농가들이 일괄사육 하고 있어 송아지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며 “치솟는 송아지 가격이 한우시장 전반을 붕괴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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