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화상병에 감염된 과수 농가가 21곳으로 늘었으나 의심신고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제천시 백운면의 사과 과수원 2곳이 첫 화상병 확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까지 21개 농가 12.5㏊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의심 농가 8곳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충주시 동량면의 2곳도 새로 포함돼 화상병이 최초 발병한 제천시 백운면 지역을 벗어나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화상병 의심 신고는 지난달 29일 제천시 백운면의 2개 농가에서 들어온 이후 닷새째 접수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화상병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최근 며칠 동안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방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백운면을 찾아 화상병 발생지역 주변 농가의 과수 매물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을 위로 했다.


한편 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면 발생 농가 반경 100m에 있는 과수를 뿌리째 캐내 매몰하게 돼 있다. 이런 규정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매몰 대상은 40개 농가 29㏊에 달한다. 이 가운데 19곳의 12.9㏊에 대한 매몰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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