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가꾸기는 도시농업이자 토종 보존의 시작
텃밭가꾸기는 도시농업이자 토종 보존의 시작
  • 성낙중 기자
  • 승인 2018.07.0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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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자 텃밭보급소 이사장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은 생존의 제 1목표가 종족을 보존하고 번식을 하는 것이다. 동물은 새끼를 낳고, 식물은 씨앗을 남겨 종족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우리의 토종은 종자가 개량되고, 다수확과 다품종이 중요시 되면서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복자 텃밭보급소 이사장은 10년전 전국귀농운동부를 통해 도시농업을 시작, 현재까지 도시농업 활성화와 토종 지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텃밭보급소의 기본 목표는 도시농업을 통해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는데 있다. 씨앗만 있으면 누구나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수확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법령에 따른 서울특별시 지정 도시농업지원센터, 도시농업전문인력양성기돤으로 지정돼 있다.


“텃밭보급소는 기본적으로 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가르치고, 나누는 곳으로 생태순환 농업을 실천하고 있어요. 또 도시농업은 토종과 전통농업을 되살리는 활동도 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통해 종자의 중요성과 환경에 대한 고민도 던지고 있어요.”


텃밭보급소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를 쓰지 않고 비닐 피복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와 변 등 버려지는 것들도 거름을 만들고, 이웃과 마을 살리는 공동체운동을 지향한다.


또 도시농부라면 토종을 한 가지 이상 재배할 수 있도록 씨앗 나눔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도시농업과 토종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지금 생물종자의 70%가 수입되고 있다고 해요. 전 세계가 종자전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언제 큰 피해를 입을지 몰라요. 토종을 지키는 것 미래 우리 먹거리를 지키는 것이고, 또 우리의 역사, 문화도 보존할 수 있어요.”


그녀의 말처럼 토종에는 한 입에 들어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한 아가리 콩부터 과거보던 선비가 먹물 묻은 손으로 집어 먹었다는 선비잡이 콩, 개 혓바닥을 닮은 개 새빠닥 상추 등 재밌는 것들이 많다. 이와함께 우리가 많이 먹는 무도 단지무, 진주대평무, 게걸무 등이 있고, 배추도 개성배추, 뿌리배추. 경종배추, 구억배추, 무릉배추 등이 다양하다.


또 그녀는 토종은 도시농부들이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무래도 도시농부들은 기성 농업인들보다 활동을 하는데 자유롭고, 소득을 올려야 하는 측면에서도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이다.


“100명의 도시농부가 1가지를 조금씩만 키워도 100가지 되요.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요. 또 기성 농업인들도 나눠진 토종 잘 키워서 소득을 올릴 수도 있어요. 저희가 바라는 부분이 그것이에요. 도시농업에 대한 오해도 있는데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토종을 키워 씨앗을 받아 나누고, 많은 사람들이 생태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라는 것이에요. 토종도 잘 키우면 돈이 된다는 것을 기성 농업인들께서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복자 이사장이 추천하는 토종 <홀애비밤콩>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밥맛 좋은 콩”

 

경기도에서 주로 재배한 것으로 알려진 홀애비밤콩은 조선시대 농업 서적인 행포지와 임원경제지에도 홀애비콩 또는 하나콩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홀애비밤콩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한구멍에 하나씩 심어야 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임원경제지에서는 홀애비밤콩에 대해 깍지는 검푸른색이고 콩은 연누런 색이며, 콩 한 알의 크기가 일반콩 두알과 맞먹는다고 나왔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콩이 희고 큰데다 홀아비밤콩의 고투리에는 큰 콩 알이 한 개 아니면 두 개만 여문다. 모양은 황백색의 약간 납작한 타원형으로 종피는 약간 틔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 밥밑콩으로 밥에 넣으면 잘 익고 맛있다고 한다.


“토종 콩은 재밌는 이름도 많고, 맛도 다 달라요. 그중에서도 홀애비밤콩은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콩이에요.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토종 콩이 굉장히 많은데 종자 보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그녀에 따르면 조상들은 다음 해의 풍작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종자를 지키기 위해 씨앗을 저장하고 보관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조선 후기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지를 비롯한 농업서적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씨앗의 재배부터 보관까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조상들은 종자를 말려서 보관을 했고, 또 종자가 강해서 싹도 잘 났다고 해요. 토종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토종 수집과 보존, 나눔을 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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