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연말까지 약세, 한우는 강세

 

병아리 생산 증가로 올 하반기 닭고기 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 산지 가격이 상당기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등급판정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 증가로 연말까지 작년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우고기는 공급 감소로 도매시장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7월호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고기는 공급 감소로 도매시장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6월(1~20일)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9.8% 상승한 지육 kg당 18,399원이었다. 2~3등급 도 전 년 보 다 9~15% 상 승 한 11,905~15,091원이었다.


7월 도축마릿수는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감소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7~8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기소 가격 강세로 송아지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6월(1~21일) 6~7개월령 수송아지 평균 가격은 408만원으로 전년보다 4.2% 상승했으며, 암송아지는 318만원으로 2.4% 상승했다. 송아지 가격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일시 하락했으나, 점차 상승해 현재는 청탁금지법 이전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돼지 총 사육마릿수는 모돈 수가 전년(106만마리)보다 1.5~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돈 생산도 늘어 전년 동월보다 1.0~2.8% 증가한 1,130~1,150만 마리로 추정됐다.


사육마릿수 증가로 7월 돼지 등급 판정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6.5% 많은 124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7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6.5% 증가한 6만6천톤으로 예상됐다.


등급판정마릿수 증가로 7월 돼지 도매가격(제주도 가격 제외)은 전년 동월보다 3.0~8.6% 하락한 kg당4,900~5,100원으로 전망됐다.


9월, 12월에도 돼지 총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8~12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768만마리로 예측됐다. 이에 12월까지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6월 병아리 생산량은 종계 성계사육 증가와 종계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한 9,512만마리로 추정됐다. 7월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전년보다 11.3% 많은 1억4,467만마리로 전망됐다. 육계 사육 증가로 7월 도계마릿수는 전년보다 12.4% 증가한 1억1,562만마리로 예측됐다.


도계 증가로 공급량이 많아 7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29.5~41.8% 하락한 생체 kg당 950~1,150원으로전망됐다. 연말까지 병아리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8~9월 도계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육계 산지가격은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 관계자는“육계 산지 가격은 상당기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육계산업 불황 장기화 방지를 위해 업계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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