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촌형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한 토론회 개최

사회적경제로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일자리 창출 기대

문재인 정부가 다양한 경제활동을 뜻하는‘사회적경제’활성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하며 농촌에서도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대도시와 다른 농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지난달 21일 완주로컬푸드에서‘주민이 행복한 농촌형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2018년 제2차 KREI 생생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 정책에 농촌의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국승용 농경연 연구위원은“범부처 사회적경제 활성화 대책은 대도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재정자립도가 낮고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힘든 농촌지역에 대한 맞춤형 모델이 필요하다”며“농촌의 사회적경제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농협이나 농업법인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영삼 완주군 사회혁신정책관은 “협동조합 도시 모델인 이탈리아의 트렌티노가 완주군이 추구해야 할 롤모델”이라며“완주군은 2025년까지 부문별 사회적경제 조직을 기반으로 지역자립과 순환경제를 완성하는‘완주 소셜굿즈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400여개에 이르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복지·의료·교육·문화 등 사회서비스 부문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구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나 정책관은“향후 기존 사회적경제 조직의 생존율을 현재 20%에서 50% 이상으로 높이고, 완주군민 전체 사회적경제 조직 참여율도 7%에서 30%로 높일 계획”이라면서“또한 소셜굿즈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2천개를 5천개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자립형 완주소셜굿즈 COOP(협동조합)을 300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에서 김주영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는 “최근완주군 인구가 10% 증가할 때 같은 기간 청년 인구는 감소했다”며 “완주군이 지속가능하려면 청년인
구는 감소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연령대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비율이 높아, 이 시기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주하 전라북도 사회적경제팀장은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경우 사회적경제에 대한 사업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전북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100~200명 규모의 청년들을 모집해 농촌마을로 들어가 월 200만원 수준의 소득을 보전하면서 사회적경제 활동 등 어르신들이 하기 어려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영 농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장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지역에서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나 상황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한데, 완주사회적경제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면서“정부 정책도 네트워크 중심으로 일들을 할 수 있게 지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 과장은“농촌지역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의 역할도 클 것”이라며“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 등에 농협이 가진 마케팅, 시설,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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