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에서 온 다육식물

크라슐라는 돌나물과의 다육식물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다육식물은 최근 수출 효자 작물로도 통하는데 크라슐라 속은 전체에서 약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300여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다육이가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하다.


흔하지만 잘 모르는 다육이

세계적으로 몇 만종에 이르는 다육이는 여러 종류의 속이 있다. 그중에서도 크라슐라 속은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가장 많이 찾는 다육이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진 크라슐라 속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다비드, 오보베이타, 누디칼리스 등이 있다.


또 꽃이 아름답고 잎모양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고, 아프리카 전통의학에서는 약재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온도, 휴면기 등 파악해야

크라슐라 속은 원산지에서 주로 바위틈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햇볕이 많이 들고, 물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또 가정에서는 15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고, 4~5주에 한 번씩 흠뻑 준다. 겨울철에는 휴면기에 들어가는 만큼 물주는 양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분갈이는 2, 3년에 한번씩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꺾꽂이는 2, 3마디씩 잘라 자른 부위가 건조되면 바로 삽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햇빛 많은 곳에서 색이 더 선명 최근 식물이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히 다육식물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라슐라 속 역시 전자파차단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빈도가 높은 사무실이나 전자제품이 있는 방의 근처에 둔다고 한다.
또 다육식물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고, 쉽게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키우기 적합하다.
햇빛을 많이 비춰주면 색이 더 선명하다.


초보자도 쉽게 도전가능한 식물

몇 만종에 이르는 다육이는 1,000원부터 몇 백만원까지 다양하다. 잘 키운 다육이는 재테크로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례로 방울복낭금의 경우적게는 몇 십만원에서 500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


특히 손이 많이 가지 않고,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든다면 어디서든 잘 자라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긴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는 만큼 여유를 갖고 다육이를 키운다면 반려식물은 물론 재테크 용도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장인터뷰 충남 천안시 화성선인장 이미양 대표


 

 

“다육이는 천천히 오랫동안 키우는 반려식물”

 

 

“크라슐라는 다양하면서도 질리지 않아오래키울 수 있어요.”
충청남도 천안시 화성선인장 이미양 대표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재배, 분양하는 전문농장이다.
그녀가 최근 관심을 갖는 다육이는 크라슐라 속 슈미미티로 빨갛게 피는 꽃이 인상적이다. “슈미미티는 5년전에 들여와서 그동안 개체수를 늘리는데만 집중을 했는데 아직 시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키워보니 꽃이 오래가고, 예뻐서 소비자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선인장과 다육식물 재배만 26년째인 그녀는 처음 재배할 때는 비모만, 비목단과 같은 소형 접목선인장을 주로 키웠다. 이후에는 다육이와 선인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는 선인장의 비중이 조금 더 높다.


그렇다고 다육이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데 남편 윤중근씨는 LED를 활용해 고가의 다육이를 키우고 있다.
“다육이는 유행이 빨라요. 또 번식이 쉽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내 놓으면 금방 퍼져요. 슈미미티 역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다육이나 선인장은 건강하게 키워내려면 정성이 안들어 가고는 안되요. 돈만 보고 속성으로 재배하면 소비자들이 금방 알아요.”


그녀는 또 경기 불황에 따른 사회 분위기의 변화로 다육식물이나 화훼 식물의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몇년 전부터 김영란법 시행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선물 문화가 줄어들면서 화훼농가들은 많은어려움을 호소하고있다.


“여기 있는 다육이랑 선인장들 보세요. 정말 예뻐요. 이런 식물들을 도시민들이 키우면서 힐링도 하고, 이야기꺼리가 되면 정말 좋겠어요. 하지만 솔직히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있든, 없든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인식이 늘 있어요.”


끝으로 그녀는 다육이를 키우는 간단한 노하우를 전했다.


“다육이는 키우기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품종도 많고, 잘 죽이기도 해요.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급하게 빨리 키우려고 하지 않고, 천천히 오랫동안 키우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강하게 크고, 조금 더 특성을 공부하셔서 휴면기 정도만 아셔도 반려식물로 손색없이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의. 010-9422-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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