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한국산 접목선인장 세계시장 주도

선인장(仙人掌)은 한자로 풀이하면 신선의 손바닥을 의미한다. 왜 선인장이라는 붙여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삼각주에 황성, 연분, 아단 같은 자구를 접목한 것으로 상처가 난 부위에서 흘러나온 점액질이 서로 붙어 접목이 된 선인장을 말한다.

■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접목선인장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원래 일본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종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1970년에 도입되었으며, 1980년대부터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선인장 강국으로 성장했다. 또 1990년대부터 100% 국산품 종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고, 세계 30여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접목선인장의 재배 대표 국가로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접목선인장의 지난 2017년 수출액은 420만달러이고, 또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가시가 없는 선인장 아스트로피툼 신품종 ‘스노우볼’을 개발하기도 했다.

 

■ 삼각주에 비모란 등 접목


접목선인장은 대목으로 삼각주를 쓰고, 머리부분은 비모란과 산취 선인장이 주로 쓰이는데 접목선인장 수출량의 90% 이상이 비모란 선인장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비모란 선인장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으로 둥근 모양의 형태에 초록색이 없이 빨간색, 주황색에서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몸체 주위에 다음 세대 번식을 위해 필요한 자구가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선인장의 생육 온도는 25℃~30℃이고 물관리는 봄에는 한달에 한번 흠뻑 주고 햇볕은 4시간 정도 받으면 건강히 키울 수 있다고 한다.

 

■ 가시 많고, 윤기 높아야


접목선인장을 키울때는 무엇보다 건강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시가 모두 달려 있고, 삼각주 부분이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선인장은 물관리가 중요한데 접목선인장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볕에 두고 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흙이 조금 젖을 정도만 주어도 잘 자란다고 한다.

 

■ 실내인테리어 용도로 인기


최근 선인장은 전자파 차단과 공기정화가 된다고 알려지면서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떠나 관리가 쉽고,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선인장은 다년생이 많아 관리만 잘하면 수년 간 카울 수 있고, 또 크기가 작은 것들이 많아 한 장소에서도 오랫동안 볼 수 있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화성시 오아시스팜 김덕배 대표

 

“접목선인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도 화성시 오아시스팜 김덕배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접목선인장 재배를 시작, 6년째 수출과 내수시장에 공급을 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전체 생산량의 90%가 수출되고 있는데 2017년 수출액은 420만달러에 달하는데 무엇보다 수출 비중이 높다보니 농가들이 비교적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농장 이름이 오아시스에요. 선인장과 오아시스가 잘 어울려서 지었는데 농장 이름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농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90%는 네덜란드나 미국으로 수출되고, 10%는 체험용으로 나가요. 내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내심 있지만 그래도 수출량이 많으니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농사를 지어요.”


오아시스팜에서는 현재 토분선인장과 투명컵선인장 등을 판매하고 있고,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선인장 심기와 선인장향초 만들기도 하고 있다.


또 선인장 심기는 아이들이 주로 참여하는 만큼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보험가입도 해 둔 상태다. 여기에다 농장 자체적으로 강사를 양성해 방과 후 체험 등을 원하는 학교와 기관에 투입을 하고 있다.


“비용은 더 들지만 토분을 사용하고 있어요. 식물에게도 좋고, 아이들이 들고 집에 갔을 때 가정에서도 좋아하시더라고요. 무슨 농사든 최고 수준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접목선인장은 종자와 삼각주의 온도가 틀려 따로 재배를 해야 있고, 계절에 따른 재배 제약도 있어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작목이라고 한다.


또 시설농업이다보니 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재배하기 쉬울것 같아 보이는 작물이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접목을 하다보니 노동력도 많이 든다.


“귀농인들이나 젊은 농업인들이 도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생산량이 많아지면 수출량도 늘어날 것이고요, 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접목선인장이나 다른 화훼작물에 많은 관심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010-5249-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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