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실거래 가격 발표는 투명한 거래의 기본
계란 실거래 가격 발표는 투명한 거래의 기본
  • 김동진 (사)대한양계협회 국장
  • 승인 2018.06.0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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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사)대한양계협회 국장

계란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불과 1년전 재앙으로 표현될 만큼 산란계는 막대한 살처분으로 인해 산업기반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계란 생산물량이 부족하다보니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했고 정부가 이를 바로잡겠다고 태국, 미국에서 항공기로 계란을 공수해오는 웃지못할 상황까지도 연출되었다.


물량이 없어 고통 받던 산란계 산업은 불과 1년만에 물량이 넘쳐 또다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계란값은 연일 바닥으로 치닫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계란값이 오를 때는 가격 안정화를 명분으로 항공기 수입도 마다하지 않던 정부가 생산물량이 많은데다 생산비 이하로 떨어진 시세로 인해 농가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에서는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참다못한 (사)대한양계협회는 계란산업과 농가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계란가격 현실화’를 앞세워 전격적으로 계란 가격 조사 방법 변경을 결정하고 지난달 22일부터 난가 실거래 가격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관행처럼 계란유통의 발목을 잡아 왔던 월말 결재(일명 후장기)와 할인(DC) 가격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발표되는 가격은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강원, 충청 포함)으로 기존 난가위원장이 주도하여 가격을 발표해 오던 것을 10여개 지역의 산란계 농가를 대상(총 170여농가)으로 매주 2차례(월, 목) 조사하여 양계속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화, 금요일에 발표된다.


지금까지 계란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대책방안이 도출되면서 GP센터 확대 등 유통개선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나 후장기와 DC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산란업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자리잡아왔다.


생산자단체에서 계란가격을 발표한 것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1970년대 서울의 청량리와 천호동 지역에 계우회가 결성되면서 가격을 결정하고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2년 계우회연합회가 양계협회로 흡수 통합되면서 이후 양계협회에서 주도하여 난가를 이끌어왔다. 당시 DC는 발표 가격에서 1~2원 정도에 형성될 정도로 상인들의 유통마진 정도의 개념으로 통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계란 과잉 등 수급이 불안정해 지면서 2000년대부터 DC 가격이 크게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50~60원까지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해 정부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일정 농가를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 중에 있다. 일부 생산농가들은 강력한 법규를 통해 공신력 있는 곳에서 가격을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계란가격 발표로 인해 유통상인들과 일부 생산자들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실제 농가들이 거래되어지는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작용했던 후장기와 DC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식용란선별포장업과 함께 선진화된 계란 유통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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