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시원한 여름과일의 왕

최근 제철을 맞고 있는 멜론은 아프리카를 거쳐 터키, 이란, 인도 등 주로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확해 후숙을 시키면 특이한 감미로운 향기가 나는데, 단맛과 향기가 어우러져 소비자들에게는 인기작목으로 통한다.

■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등이 주산지로 알려진 멜론은 열대성 작물로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양구군을 비롯해 충청남도 천안시와 청양군, 경상남도 함안군, 전라남도 곡성군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재배되고 있다.


맛있는 멜론은 아삭한 맛이 나면서도 향과 당도가 모두 뛰어난 것을 꼽는데 멜론의 이러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심한 일교차와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재배된 멜론은 보통 14~15정도의 브릭스를 나타낸다.

■ 무네트 ‘홈런스타’ 꾸준히 재배
네트 멜론 재배가 농가에 확산된 것은 1970년대 말경부터 온실 멜론에 비해 재배하기가 쉬운 하우스 멜론 품종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990년대 후반에는 재배 기술이 낮을 때는 병해에 강하고 네트의 발현이나 당의 축적을 위해서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품종이 인기였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눕혀서 키우는 재배 방식(포복 정식)이 경남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무네트 멜론은 1980년대 중반 ‘홈런스타’가 도입된 이후 이 형태의 많은 품종들이 소개되었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홈런스타다.

■ 지주·포복방식으로 재배
멜론 재배 방식에는 2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덩굴을 세워서 키우는 지주 재배이고 다른 하나는 눕혀서 키우는 포복 재배이다. 지주 재배의 장점은 품질의 확보가 쉽다는 점이다. 즉 외관이 깨끗하고 당도도 포복 재배에 비해 약간 높다.

포복 재배는 난방을 하지 않고 보온만으로도 재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품질을 확보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세워서 키우는 지주 재배가 권장되어 왔으나, 난방용 유류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난방이 필요한 작형에는 무가온 포복 재배 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포복 재배에서의 품질 안정 재배 기술, 과실 부패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 조절 기술 등의 개발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냉장보관은 단맛 줄어들어
네트 멜론의 경우, 네트가 세세하고 균일하게 형성된 것이 품질이 좋고 같은 크기의 멜론 중에서 가벼운 것은 먹는 부위(과육)가 적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량감이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에서는 멜론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멜론은 냉장고에 장시간 넣어두면 단맛의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가정에서 멜론을 단기간 저장할 경우에는 상온(20〜25℃)에 저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온에서 저장한 멜론을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달고 시원한 멜론을 즐길 수 있다.          

 

  현장인터뷰  충청남도 천안시 가온농장 김기만, 문은옥 부부

“홈런스타로 멜론 홈런 치고 싶어요”

 

 

충청남도 천안시를 대표하는 농특산물로는 입장 포도, 광덕 호두 그리고 병천 아우내 오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멜론 역시 동남구 수신면을 중심으로 100여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시 병천면 가온농장 김기만, 문은옥씨 부부는 오이와 각종채소들을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올 해부터는 홈런스타 품종으로 멜론에 도전, 첫 해부터 안정적인 재배를 이뤄나가고 있다. 올 해 2월말에 정식한 멜론은 5월 말경부터 6월말까지 수확이 완료될 예정이다.


“멜론은 수신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어요. 저희가 있는 병천에는 오이가 더 유명한데 멜론은 생산비가 적게 들어서 해볼만해요 지금 생산하고 있는 멜론은 홈런스타 품종인데 역시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어요. 그래서 벌로 수정을 하는데 적과에 손이 많이 가긴 해도 아린맛이 적어 먹기 좋아요.”


남편 김기만씨는 멜론 재배를 위해 천안시농업대학에서 멜론을 공부하고 있고, 아내 문은옥씨는 블로그를 통해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또 이렇게 수확한 멜론은 현재 학교급식과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멜론은 모양이 균형감 있는 것이 맛있고, 꼭지 부분에 노란색 선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잘 익은거에요. 요즘은 인터넷에 먹는 법이 잘 나와있는데 그냥 깎아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고, 또 빙수나 생과일 주스로 먹어도 좋아요.”


부부는 끝으로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무래도 관행농법 보다는 손도 많이 가고, 양도 적어요. 그래도 친환경 농업을 하는 것은 먹거리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우리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학교급식을 통해 가온농장 농산물을 먹는 아이들 생각하면 더 정성껏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어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 010-3104-6006)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