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미교란제를 제때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낙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복숭아순나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9월 이후 수확하는 과수 품종은 5월 하순에 교미교란제 설치를 당부했다.


복숭아순나방은 애벌레(유충)가 복숭아, 사과, 배 과실을 파먹고 들어가 땅에 떨어지게 만드는 과수의 가장 골치 아픈 해충이다. 방제를 소홀히 한 과수원은 피해과율이 20%가 넘는다. 과수 농가들은 친환경적 방제 방법으로 과수원에 인공 성페로몬이 들어간 교미교란제를 설치해 나방의 교미를 막는데 이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는 유효기간이 있는 시판 교미교란제의 경우, 설치한 지 4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 3월 하순에 교미교란제를 설치 후 15일 간격으로 수거해 유효성분(성페로몬)의 방출 농도를 조사한 결과, 7월 하순까지만 방출량이 많고 이후에는 매우 낮은 농도를 보였다.


따라서 9월 이후에 수확하는 복숭아, 사과, 배 과원은 5월 하순에는 교미교란제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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