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로 인기…실내인테리어에서 다양하게 활용

괴마옥, 러우, 먼로 같은 다육식물은 대부분 아프리카나 북중미처럼 더운 대륙이 원산지로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반에 도입돼 10여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최근까지도 다육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은데 이같은 이유는 일주일이면 시드는 절화류에 비해 수개월간 물을 주지 않아도 생명력을 유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육식물이란?


다육식물은 최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육식물은 일반적으로 장기간 물이 주어지지 않아도 식물자체가 물을 저장해 생존할 수 있는 식물을 말한다. 식물이 성장하면서 잎이나 줄기, 뿌리에서 물을 함유하는 다육성 정도가 달라지는데 이 때문에 다육식물이라 부른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다육성 줄기는 수분이 많은 즙액을 지닌 줄기를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실내인테리어에 식물이 많이 활용되면서 작고, 모양이 다양한 다육식물은 가정, 사무실, 카페 등에서 인기다.

 

물관리가 잘 키우는 포인트


다육식물은 건조한 사막이나 높은 산에서 살아남으면서 번식이 되어 왔기 때문에 관리도 그 환경에 맞춰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정에서 다육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은 물관리인데 키우는 품종과 습도, 빛, 통풍 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주는 것이 일반적이고, 물을 주는 방법은 위에서 주는 것과 대야 같은 곳에 물을 받아서 담궈놓는 방법이 있다. 물을 주는 시간은 아침이나 해질 무렵이 적절하고, 다육식물을 잘 관찰해 쪼글 쪼글해질 무렵 물을 주는 것도 요령이다.

 

전자파 차단, 음이온 방출 효과


최근 소비자들이 식물을 선택하는 이유가 관상에서 기능으로 확대되면서 공기 정화나 전자파 차단 같은 기능도 알려지고 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다육식물은 전자파를 흡수하고, 음이온을 방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인해 마음의 진정이나 불면증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짧은 스투키의 경우 관공서나 은행 데스크에서 자주 볼 수 있고, 가정에서도 아이들 방이나 주방, 거실에 두는 경우가 많다.

 

학교, 병원에서 원예치료로 활용


다육식물은 원예치료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해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회복을 위해 하는 활동이다.
최근에는 공공기관과 학교, 병원 등에서 다육식물을 통한 원예치료 활동이 활발한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과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심리적으로는 다른사람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가면서 우울감이나 고립감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평택시 봉남농원 인수영 대표

 

“소비자가 원하는 다육식물 키워요”

“다육이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가 있어요. 그걸 잘 맞춰줘야 해요.”


경기도 평택시 봉남농원 인수영 대표는 다육식물만 20년 가까이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그는 농원에서 직접 다육이를 번식시키고 있고, 화분을 직접 빚어 구워서 판매하고 있다.


“회사를 다니다가 50대 초반에 명퇴를 했어요. 뭘 할까 하다가 다육이를 농사를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다육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주변사람들이 미쳤다고도 했어요. 하지만 다육이 농사 시작 후에는 호황도 있었고, 지금은 우리 내외 생활하는데는 지장 없이 사는 것 같아요.”


봉남농원에는 파인애플 다육이로 불리는 괴마옥을 비롯해 러우, 칼라브라, 문스톤, 클라바타미아 등 2,000여종의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에 의하면 다육식물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작고, 귀한 품종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흔해도 목질화 된 품종이 비교적 좋은 가격을 받는다고 한다.
또 다육식물 도입 초창기에는 투기성으로 많이 재배됐지만 이런 분위기도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다육이도 호황일때는 시장에서 떼어와서 파는 것이 득이었어요. 하지만 오래 농사지을 생각에 직접 번식을 시켰는데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지금은 잘 했다 싶어요. 처음부터 똑같은 물건을 팔아도 조금 더 퀄리티를 높이자고 마음먹었는데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주시더라고요.”


그는 50대 초반에 명예퇴직을 한 후 정신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정말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육식물 재배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에게는 꼭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물 키우는데 선수에요. 진지하게 배우면 다 전문성을 갖출 수 있어요. 다육이든 뭐든 자신이 좋아서 시작해야 실패가 적고, 여기서 실패하면 거지가 된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어야 해요. 그리고 나서 안정이 되면 우리처럼 번식을 시키거나, 화분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어요. 그게 생산비를 아끼는 길이고요. 또 화훼시장이 계속 어려운데 젊은 농업인들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010-5933-7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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