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많고 병해충 강해…수입 대체 효과 확대 기대

농촌진흥청은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한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약용작물 단삼의 새 품종 ‘고산’을 개발했다.

‘고산’ 품종은 말린 뿌리의 수량이 10a당 367kg로, 대비종인 ‘다산’ 품종에 비해 약 9% 많으며 뿌리썩음병과 충해에 강하다. 

단삼의 주요 약효 성분인 살비아놀산 B(Salvianolic acid B)와 탄쉬논 IIA(Tanshinone IIA) 함량이 대비종보다 높다. 특히 살비아놀산 B는 2배 정도 많다. 새 품종은 종자 증식을 거쳐 재배적지인 주산 지역의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2019년 상반기께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단삼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경북과 강원 산간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말린 뿌리를 심장을 다스리는 중요한 생약재로 사용해왔다.

단삼의 뿌리 추출물은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의 생리불순이나 산후복통 등 부인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삼 추출물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은 막고 골 형성을 촉진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최근 연구보고도 있다.

단삼은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다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재배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재배 면적이 4ha(생산량 41톤)로 서서히 늘고 있으나 한약재용 79톤(254천 달러), 식품용 5톤(16천 달러)이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 단삼 뿌리는 차(티백), 주스, 식혜, 영양밥, 샐러드 등 각종 음식에 이용되며 항노화 효능도 있어 화장품 소재로도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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