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측본부, 과일관측 5월호에서 밝혀

올봄 기온 상승으로 사과와 배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졌다. 그러나 4월 상순경 갑작스럽게 몰아친 서리, 강우, 한파 등으로 인해 개화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크기가 작은 소과비율이 높아지는 등의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과일관측 5월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사과     4월 후지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3,800원(중품 1만5,900원)을 기록했다. 장기 저장물량 증가로 4~5월 도매시장 출하가 늘어날 전망이다.

5월 후지 평균시세는 전년(2만8,100원)보다 낮은 2만4,000~2만7,000원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개화시기는 작년보다 3일, 평년보다 6일 정도 빨랐다. 그러나 꽃눈 분화시기인 전년도 여름철에 고온 및 잦은 강우로 화아분화율이 저조했고, 해거리 영향으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개화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개화상태는 4월 상순 갑작스런 저온과 개화 직후 강우·서리 등으로 전년보다 좋지 않고, 중심화 저온피해로 측화의 착과 비율이 높아져 향후 품질(크기, 모양) 저하가 우려된다.


      4월 신고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5kg 상자에 2만5,700원(중품 1만8,000원)으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28%, 31% 낮았다. 전년대비 15% 이상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5월시세는 전년(4만1,000원) 보다 낮은 2만7,000~3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꽃은 예년에 비해 4~6일 가량 빨랐다. 그러나 4월 상순 저온피해로 인해 일부 농가는 수정이 불량하여 결실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정형과 비율이 감소하고, 소과 비율이 높아지는 등 품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    2017년산 월동온주의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2,900원. 한라봉은 3,800원. 천혜향은 5,000원을 기록했다. 2018년 감귤 재배면적은 2만1,335ha로 전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품종별로는 노지온주 재배면적이 3% 감소한 반면, 월동온주와 하우스온주는 각각 2%, 만감류는 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3월 순별 평균기온이 높아 노지온주의 봄순 발생이 전년 및 평년보다 7일 가량 빠르고, 개화기간도 짧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     2018년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한 1만2,925ha로 추정된다. 성목면적은 전년보다 4% 감소했지만, 신품종인 샤인머스캇으로 품종 갱신 및 신규 식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유목면적이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설포도의 개화 및 착립시기는 경기 및 충남의 경우 전년보다 5일 늦었고, 경북지역은 전년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노지포도는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동해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개화기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복숭아
     2017년 유모계 복숭아 평균 도매시장 가격은 상품 4.5kg 상자당 전년보다 12% 낮게 형성됐다. 이는 반입량 증가와 여름철 잦은 강우로 인한 품질 저조에 따른 영향이다.

2017년 천도계 복숭아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kg 상자당 전년보다 23% 높게 형성됐다. 이는 천도계 주산지인 경북 경산과 영천에서 생육기(5~6월) 가뭄으로 과 크기가 작아 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년 복숭아 꽃수는 전년 및 평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개화상태는 기온 하락과 일부 지역의 동해피해로 전년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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