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남 미국 농업연구청 상주연구원

미국 농업연구청(ARS)에서는 식물 유전자원을 4개 분야로 구분하여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국가 생식질 저장고, 국가 생식질 보전연구소, 유전자원 보존 센터 및 지역 식물 도입 연구소이다.

이들 기관은 미국 본토와 하와이와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하여 20개 지역에 흩어져 있다. 유전자원을 관리하는 각 기관에서는 그 지역의 기후에 적합한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국가 생식질 저장고는 코밸리스, 데이비스, 패리어, 리버사이드, 애버딘, 스터전 베이, 얼바나, 스텃가트, 컬리지 스테이션, 콜럼버스, 워싱턴 DC, 마이애미, 하와이의 힐로 및 푸에르토리코의 마야궤스 등 총 14곳에 있다.

국가 생식질 보전연구소는 메릴랜드 주의 벨츠빌, 유전자원 보존센터는 플로리다 주의 포트 콜린스, 지역 식물 도입 연구소는 아이오와 주의 아메스에 있다.

국가 생식질 저장고에서는 유전자원을 수집, 보존, 평가 및 선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내용은 유전자원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품종의 특성평가, 식물체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보존하는 방법연구, 병 진단 및 병원균 제거방법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외부에서 요청할 경우 분양하는 일도 하고 있다.
국가 생식질 보전연구소(NGRL)에서는 미국 농업연구청의 유전자원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GRIN(Germplasm Resources Information Network)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또한 NGRL는 미국 국가 식물 생식질 시스템을 지원해 주며 유전자원 수집을 조정하기도 한다. 연구는 국가 간에 안전하게 유전자원을 교환할 수 있도록 검역상 중요한 식물 병원체에 대한 진단기술 및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유전자원 보존 센터에서는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품질을 평가하는데 1,000종 이상의 유전자원을 보관하고 있으며, 일부 유전자원은 동결보존하고 있다. 지역 식물 도입 연구소에서는 옥수수, 채소, 유채, 소면적 곡식, 약초, 화훼류 유전자원의 수집, 보존 및 분양을 하고 있다.

국가 생식질 저장고가 지역별로 보관하고 있는 주요 유전자원은 다음과 같다. 코밸리스에서는 배 등 목본성 과일과 너트 등 10여종, 라스베리, 크란베리 등 장과류 13종을 보존하고 있다. 데이비스에서는 목본성 과일, 너트, 포도 및 올리브, 감, 살구 등 지중해성 기후에 적응된 과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패리어에서는 선인장, 호호바, 보리, 밀, 마늘, 해바라기, 고추, 파슬리, 양파, 동부 등 13속 126종에 속하는 유전자원 1,200점을 보존하고 있다. 리버사이드에서는 황룡병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감귤 350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추야자를 75점 가량 보유하고 있다. 애버딘에서는 오트, 벼, 보리, 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스터전 베이에서는 감자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얼바나에서는 대두, 옥수수 등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으며, 스텃가트의 데일범퍼 국가 벼 연구센터에서는 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택사스의 컬리지 스테이션에서는 페칸, 히코리를 보존하고 있으며, 콜럼버스에서는 200속 1000종에 속하는 초본성 화훼류 5,000점을 보존하고 있다. 워싱턴 D.C. 의 국립수목원에서는 온대성기후에 적응한 목본성 조경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주요 과실과 화본과 유전자원 3,500점과 원예작물 및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도입한 향신료 유전자원 2,500점을 보존하고 있다. 힐로와 마야궤스에서는 파파야, 스타프루트, 구아바 등 열대과실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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