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풋베기·건초용 이삭 패기 전이 좋아

농촌진흥청은 호밀 수확기를 맞아 사용 목적에 따라 수확 시기를 달리 해 품질 좋은 풀사료를 생산할 것을 당부했다.

호밀은 통상 이삭 패는 시기를 기준으로 수확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4월 20일〜25일쯤으로 생육은 매우 좋은 편이다. 풀사료용 호밀은 풋베기나 건초용의 경우 이삭이 패기 직전이 좋고 사일리지용은 이삭이 팬 후 20일이 지나기 전에 수확하면 알맞다.

호밀은 생육 시기에 따라 수량과 품질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사용 목적에 따라 수확 시기를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강해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으며 다른 월동작물보다 늦은 11월에 심어도 이듬해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께는 수확할 수 있어 모내기 전 논에서 안전하게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삭이 패고 20일 뒤까지도 키가 자라 수량이 꾸준히 는다. 그러나 이삭이 팸과 동시에 줄기가 딱딱해져 사료로서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진다.

풋베기·건초용은 이삭이 패기 직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이때 건물 수량은 낮지만 조단백질 함량이 높고 가축이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리그닌 성분의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사일리지용은 조단백질 함량, 소화율, 가소화양분총량(TDN) 등을 고려할 때 이삭이 패고 10일이 지나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지만 수량을 확보하려면 20일 전까지도 무난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 식물체가 쓰러져 수확하기 어렵고 사료 가치도 떨어진다.

이삭이 패고 30일이 지나 수확한 호밀을 가축에게 먹일 경우 소화율과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확한 호밀을 하루 정도 예건해 수분 함량을 50% 이하로 만들거나 제조 시 발효 촉진용 첨가제를 넣으면 사일리지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