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급증’… 마늘 14% ↑·양파 35.2% ↑

2018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전년도 마늘 재고량이 상당량 남아있기 때문에 2018년산 햇마늘 출하전까지 저장마늘이 소진되지 못할 경우 시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양파시세는 햇양파 출하로 잠시 가격이 호전되고 있지만, 2017년산 재고양파 물량과 조생종 및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공급과잉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018년산 햇마늘 시세형성 위한 대책 필요”

통계청은 최근 ‘2018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조사결과 2018년 마늘 재배면적은 2만8,351ha로 전년(2만4,864ha)보다 14% 늘어났다. 난지형 마늘가격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농가의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양념관측 5월호에 따르면 2018년산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15% 안팎으로 증가한 35만8,000톤으로 전망됐다.

최근 재고동향으로 2017년산 난지형 마늘의 재고량(4월말 기준)은 2만3,000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과 평년 동기보다 많은 물량이다. 이 때문에 5월 중순 이후 출하가 예상되는 2018년산 햇마늘 시세형성을 위해서는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18년산 마늘의 수급안정을 위해 초과 공급량 4만2,000톤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5월중 사전 면적조절(4,000톤), 6~8월 자율적 수급조절(1만톤), 7~8월 농협 협동마케팅 확대(1만톤) 등을 통한 수급 및 가격안정 지원방안을 수립·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 비축물량은 수확기 이후로 이월하여 국내산(2017년산 2,000톤)은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수입산(2016년산 2만8,000톤)은 가공용으로 제한적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양파, 5~8월 정부수매 비축 2만톤 조기 추진”

2018년 양파 재배면적은 2만6,418ha로 전년(1만9,538ha)보다 6,880ha 증가했다. 35.2%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지난 3년간 재배면적 감소로 양파값이 오르자, 농가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에서 4월 한 달간 거래된 양파 상품 kg당 평균가격은 770원(중품 590원). 상순 650원에 비해 하순에는 92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7년산 재고양파의 반입 감소와 햇양파 출하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18년산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20만9,000톤으로 추정됐다. 또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재배면적으로 134만9,000톤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만생종 양파 초과공급량에 대한 시장격리를 예정하고 있다. 시기와 규모는 5월 사전면적조절 1만7,000톤, 5~6월 자율적 수급조절 8만1,000톤, 6~9월 수출지원 1만5,000톤 수준이다. 또한 5~8월 정부수매 비축(2만톤)을 조기에 추진하고, 햇양파(4만5,000톤) 소비확대를 위한 대국민 홍보 강화,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확대, 특판 행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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