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감귤류의 줄기생장점을 초저온에서 얼려 보존한 후 해동해 재생하는데 성공했다.
감귤류는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과수로 전체 과수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종 다양성이 크기 때문에 육종을 위해 다양한 유전자원을 보존해야 하나 다른 작물 종자와 달리 저온저습의 조건에서 저장이 어려워 영양체 상태로 포장에서 보존하고 있다.

포장에서 영양체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경우 비용 및 노력 등 경제적 부담이 크고 자연재해로 인한 소실 위험성이 높아 안전성 높은 보존 방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 이용된 감귤류는 쿡유레카와 후로스트유레카 등 두 품종이며, ‘작은방울유리화법’과 ‘기내아접’ 기술이 활용됐다.

우선 식물체에서 줄기생장점을 분리한 후 작은방울유리화법으로 급속 냉동한다. 냉동된 줄기생장점은 초저온튜브의 형태로 액체질소탱크 안에 보존된다.

보존된 줄기생장점은 해동 후 삼투조절을 거쳐 식물체 가지에 접목시키면 재생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기내재분화를 위해 온실 순화 등을 거쳐야 했으나 이번 실험에서는 탱자 실생묘를 대목으로 한 기내아접 기술을 활용해 온실 순화 등의 과정 없이 빠르고 온전하게 식물체 증식이 가능했다.

감귤류 유전자원 100그루를 포장에서 보존하는 경우 600㎡의 토지가 필요하며 연간 약 824만원이 소요된다. 반면 이 기술을 활용하면 100개의 줄기생장점을 직경 1㎡의 액체질소탱크에 넣어 보존하게 되며 연간 약 11만원이 소요돼 경제적 부담과 소실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감귤류 초저온동결보존 기술을 토대로 딸기와 같은 병충해로 인한 소실 가능성이 큰 과채류 영양체 자원의 초저온 동결보존기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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