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드넓은 해외시장 진출 나서야

“중국 동물약품시장은 무한 성장 잠재력이 있습니다. 수년전 중국시장 진출에 고배를 마신 탓에 국내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꺼려하고 있지만 충분히 재도전해볼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한국동물약품협회 곽형근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동물약품 제조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수년전 국내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들어 정부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는 등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어 이제부터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국내 동물약품 제조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올 한해 정부와 함께 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한 제반여건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드넓은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는데 협회가 제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동물약품 산업이 최초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수 7천351억원, 수출 3천64억원 등 총 1조415억원 시장에 도달한 것. 특히 수출실적은 지난 2011년 1천172억원에 불과했으나 6년만에 3천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동물약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수출목표를 5억불로 잡고 있다. 

동물약품의 해외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6년 160억불이었던 해외시장 규모는 매년 6%씩 성장세를 이어와 2014년에는 239억불까지 올라섰다. 업계는 오는 2023년에는 해외 동물약품 시장이 370억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품질강화 지속해야 2020년 5억불 수출 가능

   협회 제역할 다해 동물약품 위상 드높일 터



곽 회장은 “정부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난 2012년 ‘동약산업 육성대책’을 내놓는데 이어 이듬해에는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업체에 지원해 왔다”면서 “정부와 국내 제조사들의 확고한 의지가 결집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반드시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곽 회장은 “현재 국내 동물약품은 품질과 효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면서 “여기서 한발 더 나가기 위해서는 부단히 품질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서 세계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약품협회는 현재 제조업체 54개사, 수입업체 32개사, 의료기기업체 17개사 등 총 104개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지난 2008년 부설연구원을 설립해 동물용의약품 시험검사, 컨설팅, 축산물위생검사, 사료검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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