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두수 증가세…송아지값 하락 가능성 높아

송아지 입식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한우 사육두수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송아지 가격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GS&J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한우동향에 따르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1월에 kg당 1만5,600원대에서 9월에 1만7,300원대로 상승했다. 이후 올 1월에 1만7,100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2~3월에는 1만7,6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2월 청탁금지법의 농축산물 선물 한도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올 설에는 도축두수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음에도 도매가격이 상승해 수요 증가세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증가세를 보이자 한우 번식과 사육의향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아지 암수 평균가격은 작년 6월 두당 351만원에서 12월에 320만원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상승세로 전환돼 2월에 324만원으로 높아졌다. 3월(1~20일)에는 전월 대비 6.0%, 작년 동월 대비 11.2% 높은 344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3분기 송아지 생산두수가 20% 증가한 데 반해, 올 1~3월 송아지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13.5%, 재작년 동기 대비 오히려 9.4% 높아 송아지 입식의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이 보고서는 판단했다.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평균)도 작년 4월 이후 상승하고 있고, 작년 12월과 올 1월에는 약간 하락했으나 올 2월에 다시 상승해 번식의향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J인스티튜트 관계자는 “향후 사육두수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송아지 가격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