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산업의 미래, 현장에서 답 찾겠다

“식량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가치 창출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등 다양한 현장 수요자와 소통하며 연구 개발과 산업화에 매진하겠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식량의 안전생산과 신가치 창출을 이루고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원장은 현장과 정책고객이 만족하는 연구개발 사업 운영체계를 조기에 정착하고 식량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식량원이 마련한 기관운영 계획에는 ▲고객이 기술개발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협업 강화 ▲고객이 만족하는 성과제고형 사업운영 ▲직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문성 강화 ▲직장 일과 개인의 삶의 질 균형 ▲신뢰받는 성과홍보 다양화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식량원은 농업기술 개발을 넘어 지역단위의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기술사용자 등 이해당사자 공동 참여확대 또는 주도형으로 현안과제를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기관운영에 있어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국민 참여와 협력을 통해 국민 식량의 안정적 생산 공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식량작물을 이용한 신가치 창출로 식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전환하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쌀 수급 안정 등 국정과제 이행과 농정과제인 ‘걱정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만드는 농정과제와 연계된 농촌진흥사업의 추진방향에 맞춰 ‘식량의 안정생산 공급 및 신가치 창출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식량원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쌀 적정 생산 및 용도 다양화 기술 개발 보급 강화’, ‘밭작물 우수품종 개발 및 국산 원료곡 생산 체계 확대’, ‘조사료 안정생산기술 개발 보급’ 등을 선정했다.

현재 고수량, 고품질 육종방향을 농업현장의 수요와 소비자가 요구하는 용도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원료곡의 저비용 안정생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쌀 작황 예측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육성된 신품종을 신속하게 농가에 보급키 위해 기존 국립종자원과 함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보급종 생산을 추가해 양방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밭작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밭작물 우수품종 개발 및 국산 원료곡 생산 체계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급자 중심의 품종육성에서 품종육성 단계부터 생산자, 가공업체, 소비자 등의 직접 참여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쌀 생산조정제와 연계하고 조사료 자급률 향상을 위해 사료작물을 이용한 조사료 안정생산 기술개발 보급 확대가 추진된다. 사료작물 개발기술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현장과 정책, 고객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축산과학원과 유기적인 협력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식량원은 또 당면 현안과제로 ▲식량작물의 고부가 기능성·신소재 개발 ▲밭작물 기계화·국산밀 품질향상 및 안정생산 기술 개발 ▲새만금간척지 농업적 조기 이용 기술개발 ▲식량작물 병해충·잡초 종합관리기술 개발 등 5개 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시대 흐름을 인지하고 농업인, 소비자 등 눈높이에 맞춰 현장에서 답을 찾는데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많은 현안으로 인해 현재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움이 있지만 ‘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집사광익(集思廣益/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 자세로 임한다면 머지않아 큰 이로움을 거둘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22일 취임한 김두호 원장은 지난 1986년 농촌진흥청에 입사해 기획조정관실 평가조정담당관, 국립농업과학원 잡초관리과장, 화학물질안전과장, 농업생물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농산업 현장과 정책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원활해 대내외적으로 신망이 두텁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소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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