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충북 음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역 당국의 출하 전 검사 명령에 따라 AI 검사를 진행하던 음성군 소이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의 오리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어 13일 진행한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에서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고병원성인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충북 전역에 이날 0시부터 24시까지 이동제한 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이동중지 적용 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약 7,000곳이다. 가금농가 4332곳, 도축장 9곳, 사료공장 21곳, 차량 3202대 등이다.

방역 당국은 인력 10명을 해당 농장에 투입해 이날 오전 2시까지 육용오리 1만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반경 3㎞ 이내의 메추리 농장 메추리 2만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10㎞ 이내 26개 양계 농가는 간이 검사를, 32개 오리 농가는 정밀 검사에 나섰다. 검사 대상 가금류 농가는 검사가 끝날 때까지 이동이 통제된다.

해당 농장에 출입한 사료·왕겨 운반 차량과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관련 시설 19곳에 대한 검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왕겨 운반 차량이 출입한 도내 농장은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 3곳, 청주와 제천 등 육계 농장 12곳, 충주 토종닭 농장 2곳이며 사료 운반 차량은 진천 종오리농장과 음성 사료공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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