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소통으로 조합원들의 신뢰 쌓아”



지난해 조합원, 상조회원 유치 전국 1위

나무시장서 소비자에게 수종교육 등 제공


충청남도 태안군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해안문화를 갖고 있다. 안면도 자연 휴양림 안면도에는 수령 100년 내외의 국내 유일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조성돼 있다.

지난 1992년에 설립된 태안군산림조합은 현재 최우평 조합장과 12명의 임직원,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

삼면이 바다이고, 큰 산이 없는 탓에 오히려 사업 여건이 좋지 못한 쪽에 가깝지만 지난해에는 조합원 530명을 신규 유치했고, 산림조합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조회원도 350명을 가입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 지난해 산림조합 중앙회 종무식에서 조합원 가입과 상조 가입 부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 최우수 직원(함영기 상무)으로 선정돼 포상과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또 이에 앞서 동년도 상반기에도 같은 성적을 거둬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하반기 모두 우수기관과 개인 직원 우수를 석권하는 업적을 남겼다.

최우평 조합장은 “태안은 인구가 6만명으로 작은 지역이고, 조합원 수만 봐도 지역의 평범한 조합처럼 보이지만 속은 꽉 채워 나가고 있다”면서 “임업인과 산주를 위한다는 산림조합 본연의 취지를 잘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변화는 보람을 가져다주는 법”이라면서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똘똘뭉쳐 이뤄낸 결과다”고 말했다.

이처럼 태안군산림조합은 2016년 최우평 조합장 취임 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자산이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일반산업의 경우 50억원 사업을 달성한 후 10억원이 넘는 사업을 수주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조합원 수 역시 1,200여명에서 600여명이 늘어나 1,800여명에 이른다.

이런 성과는 조합원들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환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3.8%의 출자배당을 이뤄냈다. 또 매년 지역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1,000만원 수준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4월까지 열리는 나무시장을 통해 조합원에게 식목유실수지원과 비료 원가 판매, 산주·임업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나무시장 현장에 소비자들의 묘목 선정 컨설팅을 위해 전문 지도원을 배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토질과 기후에 맞는 수종을 권하고, 재배방법까지 한 자리에서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는 태안지역에서도 밤, 대추, 살구 등에 대한 상담문의도 굉장히 들어오고 있는데 대추의 경우 태안군산림조합도 시범재배를 하고 있다.

최우평 조합장은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복지와 소득증대에 중점을 두고 운영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조합원 교육과 장학생 선발 같은 사회환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이정후 지도상무는 “조합장님의 주도로 얼마 전에는 전 직원이 제주도로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조합 내 직원들의 분위기도 좋다”면서 “아마도 이런 분위기가 조합원들에게 이어져 서로가 신뢰하는 조합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안군산림조합은 신청사 설립을 목표로 현재 부지선정과 예산확보에 착수한 상태인데 이르면 내년에 완공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마트와 숲 카페, 병원을 유치해 조합원들이 원스톱으로 조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최 조합장은 “태안군은 농산어업이 절묘하게 이뤄진 지역이고, 안면도 소나무숲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태안군산림조합에서는 우리 지역 임업인들과 조합원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장의 주도로 태안군산림조합은 늘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조합원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만 산림조합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 조합장 역시 표고버섯 생산자로 조합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최 조합장은 “좋은 리더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난 2년간 임직원, 조합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이제는 지역에서도 태안군산림조합에 대한 물음표보다 느낌표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앞으로 태안군산림조합은 이같은 성장 분위기를 이어 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 조합장은 “태안군은 클 태(泰), 편안할 안(安)을 쓰는데 이 이름처럼 넉넉하고 편안하게 조합원들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산림조합에서도 살림이 조금 나아졌다고 우쭐하지 않고 1,8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매일 웃는 태안군산림조합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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