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민간수입량 증가… 대파 출하대기 물량 많아

마늘, 양파의 재배면적과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년산 가격이 급등했던 고추의 2018년산 재배의향면적 증가세는 농가 고령화로 4% 증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양념채소관측 3월호에 따르면 국내산 건고추 재고량은 2월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50% 적은 2만5,000톤 안팎으로 추정됐다. 2월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의 화건 상품 600g당 평균 산지가격은 8,510원으로 전년(4,168원)과 평년(5,048원)보다 크게 높았다.

2월 건고추 화건 상품 600g당 5대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110%, 평년보다 55% 높은 1만1,740원(중품 1만84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강세는 민간수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2월 고추 민간수입량(고춧가루와 냉동고추 등의 수입량을 건고추로 환산한 중량)은 9,460톤으로 전년보다 30% 많았다. 이 중 냉동고추는 3,625톤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2월말 중국 산지 건고추 거래가격(산동성 기준)은 톤당 1,715달러(1만840위안)로 전년보다 9% 하락했다. 중국산 냉동고추 민간수입가능가격은 600g당 650원(수입관세 27% 기준), 가공 후 국내 판매원가는 4,59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높은 수준이다.

2월 깐마늘 5대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저장 및 가공비용 상승으로 전월(6,440원) 보다 5% 높은 상품 kg당 6,750원(중품 6,250)이었다. 품종별로 난지형 대서종은 6,660원. 남도종은 6,950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4% 높았다.

감모율을 고려한 2017년산 난지형 마늘 재고량은 3만9,000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보다 15%, 평년보다 2%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3월 깐마늘 평균가격은 약보합세로 전망된다. 농업관측본부의 표본농가 조사결과(2.28) 생육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만6,400ha로, 생산량은 35만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2월 양파 상품 가락시장 평균가격은 1,020원(중품 860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반입량은 745톤으로 전월(596톤) 보다 25% 증가했다. 2017년산 양파의 저온저장고 입고량은 평년보다 11% 적은 55만3,000톤. 농업관측본부의 저장업체 표본조사 결과(2.20) 2017년산 출고량은 45만7,000톤으로 평년보다 10% 감소했다.

2018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만3,100ha로 추정됐다. 조생종과 중만생종이 전년보다 각각 15%,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도매가격은 전월(1,020원)대비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월에는 조생종 양파가 본격 출하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월 대파 상품 kg당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1,910원(중품 1,520원)으로 전년보다 13% 낮았다. 3월 대파 출하면적은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지역의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전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월 대파 상품 kg당 거래가격은 1,4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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