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토박이 곳간 이효순 대표

일반적으로 유색미는 흑미, 홍미, 녹미처럼 색깔이 있는 쌀을 말한다. 유색미는 종류에 따라서 폴리페놀과 미네랄, 클로로필 등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토박이 곳간 이효순 대표는 10여년전 남편 김봉기씨와 일반미(하이아미)와 유색미 농사를 짓고 있다.

“농사는 시아버지께서 하시던 것을 이어서 하고 있어요. 3대째인데 흑미, 녹미 같은 유색미로 농사에 승부를 걸었어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농사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그녀가 농사를 시작한 10여년전만 해도 유색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판로를 못 찾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주기 시작했고, 지금은 흔히 하는 말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그중에서도 녹미는 말 그대로 녹색쌀인데 엽록소인 클로로필 함량이 높아 당뇨환자와 어린이 이유식으로 좋아 맛과 영양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몸속의 나쁜 노페물울 배출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미는 안토시아닌이 높아 시력보호와 노화방지의 효과 있고, 홍미는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갖고 있어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강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박이 곳간은 용인지역의 11농가가 모인 아홉색깔 농부 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 협동조합은 2011년 용인시농업기술센터 ‘e-비즈니스 대학’에서 공부한 농업인들이 후속 모임으로 발족시켜 2014년부터 제철 꾸러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사는 판로가 중요하잖아요. 아홉색깔 농부 협동조합은 용인지역의 농업인들이 뜻을 모아 용인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시민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별도로 저희 쌀은 원삼, 백암, 구성 같은 지역 농협의 로컬푸드매장에 납품하고 있어요.”

이밖에도 그녀는 농사말고도 개인적인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농사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자신의 꿈은 잊고 산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화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매년 2~3차례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농사는 힘들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에요. 주업은 농사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놓을 수 없어요.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를 자고 새벽에 화실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데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생활의 원동력이 돼요.”

끝으로 그녀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여성농업인들도 누구의 아내, 엄마가 아닌 한 사람의 주체로 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당연히 농사를 잘 지어야하고, 좋아하는 일도 많이 하면서 생활하다 보면 모두 다 즐거운 농촌이 될 것 같아요.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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