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늦봄 ‘노로바이러스’ 주의해야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식품은 물론 일부 농업용수·하천수에도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김광엽 교수팀이 2015년 1〜11월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수집한 농산물 80건, 토양 80건, 인체분변 78건, 가축분변 3건, 농업용수 80건, 하천수 80건 등 401건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결과, 시료 18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농산물 중 양배추(2건)와 오이(1건), 농업용수에선 6건, 하천수에선 9건이 검출됐다. 토양·가축분변·인체분변에선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일부 농업용수와 하천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것은 겨울에도 물을 함부로 마셔선 안 된다는 뜻이다.

겨울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일부 농촌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끊기거나 제한 급수가 이뤄지면 지하수·농산물 전(前)처리용 물 등을 식수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나 냉장고 등 저온상태에서 기승을 부린다.
이번 연구에서도 1〜2월에 채취한 시료에서 검출된 건수가 연간 전체 검출건수의 27.8%를 차지했다. 하지만 3〜5월에 채취한 시료에서도 전체 검출건수의 61.6%나 발견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겨울은 물론 늦봄까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는 뜻이다”며 개인위생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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