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작물이 뜬다<91>슈퍼자색돼지감자
아열대작물이 뜬다<91>슈퍼자색돼지감자
  • 성낙중 기자
  • 승인 2018.03.0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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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에서 온 천연 인슐린
돼지감자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의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뚱딴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쓰는 말인 ‘뚱딴지 같은 소리’에서 뚱딴지는 돼지감자를 가리키는 말로 제 멋대로 생긴 모양을 빗대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쓰기도 한다. 하지만 돼지감자는 이눌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등 ‘천연 인슐린’으로 불린다. 또 최근에는 크기가 기존 돼지감자의 5배 정도가 더 큰 품종인 슈퍼자색돼지감자가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3월부터 파종, 11월 수확

‘천연 인슐린’의 보고로 불리는 돼지감자는 국화과의 다년초 식물로서 땅속줄기 끝에 감자모양을 한 덩이줄기를 말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월 중순에서 5월초까지 괴경으로 파종을 하고, 11월이나 이듬해 봄에 수확을 한다.

특히 수세가 강하고, 고온과 저온에 모두 잘 견뎌 재배가 수월하고, 햇빛이 많은 곳에서 비교적 잘 자란다. 또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유기질 성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재배자에 따라서는 400여평 기준으로 6~7톤의 유기질퇴비를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
모양은 노란색 꽃이 피고, 키는 1.5m에서 최대 3m까지 자란다.

당뇨, 다이어트에 효과적
돼지감자가 가장 유명해진 것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이눌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눌린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추는 성분이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섭취하게 되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비타민과 항산화물질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돼지감자는 완전 된서리를 맞아야 약효가 강하기 때문에 보통 초겨울이나 늦겨울에 많이 수확을 한다.

정에서 돼지감자차로 활용

돼지감자는 한방에서 ‘국우’라는 이름의 약재로 사용되고, 해열작용과 지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는 방법은 생으로 먹는 것을 비롯해 샐러드, 차, 볶음, 튀김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차로 많이 즐기는데 깨끗이 씻고, 얇게 썰어 말린 다음 팬에 볶은 다음 우려서 먹으면 된다. 또 물 2리터에 말린 돼지감자 50g 정도를 보리차를 끓이듯이 끓여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돼지감자보다 5배 커
최근 농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자색돼지감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돼지감자보다 크기가 5배 정도가 크고, 보라색을 띠고 있다. 무게 역시 적게는 1kg에서 5kg이 넘을 정도로 수확량이 많다. 재배방법은 일반 돼지감자와 거의 같은데 무농약으로 재배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화성시 화성야콘농장 조광준 대표

“슈퍼자색돼지감자로 소득도 슈퍼가 되길 기대해요”

슈퍼자색돼지감자는 건강을 지켜주는 작물이면서 농가의 소득도 높이는 작물로 기대가 됩니다.”
경기도 화성시 화성야콘농장 조광준 대표는 야콘, 초석잠, 아피오스 등 열대성 특용작물을 도입해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슈퍼자색돼지감자를 도입해 봄 수확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진 돼지감자는 190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에는 당뇨와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돼지감자는 작잖아요. 그런데 슈퍼자색돼지감자는 훨씬 크고 그래서 수확량도 많아요. 또 자색이라는 특성을 통해서 이눌린이나 안토시아닌 같은 성분 함유량도 높아요. 그래서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아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슈퍼자색돼지감자는 소득작물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존의 돼지감자와 같이 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추울 때 수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다 잡초와 병충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무농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안전하게 키우고 먹을 수 있다.

“10여년전부터 열대성 작물이 많이 도입돼 있고, 이제는 업그레이드 된 품종이 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농사를 지어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슈퍼자색돼지감자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작물이라고 생각을 해요.”

특히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이 변화하면서 성인병이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진 최근에는 고혈압이나 당뇨, 다이어트,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는 곧 슈퍼자색돼지감자 수확을 시작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기능성 작물 재배와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기후가 바뀌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작물이 도입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기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특용작물은 새로운 작물을 계속 찾아야 해요. 그래야만 소득화가 되고, 소비자의 선택을 꾸준히 받을 수 있어요. 다음에는 어떤 작물이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공부와 연구를 통해 작물의 기능을 보완하고, 대중화 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문의 : 010-516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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