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산림조합 만드는데 총력

청남도 천안시는 천안(天安)이라는 이름을 통해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천안시산림조합은 1962년 발족, 전국 최고수준의 임산물종합유통센터와 나무시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부터는 故 오종석 조합장의 뒤를 이어 유병갑 조합장이 이끌면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시는 산림이 전체 면적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로 넓은 산림과 임야를 자랑한다. 또 천안하면 바로 떠올리는 호두를 비롯해 밤, 표고, 산나물, 산양삼 등 임산물도 다양하다.

유병갑 조합장은 지난 해 11월 보궐선거로 조합장에 당선,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故 오종석 조합장의 뒤를 이어 천안시산림조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유병갑 조합장은 “아직 조합장을 맡은 지 얼마되지 않아 내부 안정을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늘 가까이 하던 산림조합이라 비교적 분위기가 익숙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조합장으로 하고 싶은 목표도 갖고 있는데 돈 버는 산림조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조합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50억 유통센터, 1,000억 유통센터, 50억 산림사업’을 목표를 내걸고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다.

천안시산림조합의 자랑은 나무시장이다. 올해도 3월 13일에 개장하는 나무시장은 전국에서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데 홍단풍, 목련, 회양목, 영산홍 등의 조경수 250종을 비롯해 호두, 매실, 대추 같은 유실수가 100종, 옻나무, 칼슘나무, 아로니아 등의 약용수 50종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나무시장과 임산물유통센터의 총 매출이 2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을 해 왔다.

또 약용(특용)식물재배와 관리과정, 분재재배·교육과정, 조경수재배·관리과정, 호두재배·관리과정 등으로 대표되는 교육은 나무시장 운영 기간에 신청을 접수받아 5월~10월 중에 시행한다.

유 조합장은 “지역의 산림조합이 발전하는 첫 공식은 지역에서 나오는 임산물 갖고 부가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도 안전하고, 우수한 품종과 임산물을 준비해놨으니 많이 찾아오셔서 천안시산림조합 나무시장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천안시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에서는 나무를 가꾸는 데 필요한 조경기자재와 철물류, 비료 같은 조경자재를 연중 전시·판매하고 있고, 모든 나무의 특성을 요약한 설명서를 붙여 조합원과 지역민이 쉽게 나무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조합원을 위한 유실수를 나누어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자산 1,000억원, 상호금융 1,000억원은 많은 조합들이 목표로 하는 수치다. 천안시산림조합 역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 조합장은 “1,000억원을 만들어야 다양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내 사업장이라는 마음을 갖고 시민들에게 이용을 홍보하고, 신뢰를 주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에게 친절하고, 안전한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유 조합장은 이런 목표가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려운 것을 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데 안된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1년이 안되면 2년, 3년에 걸쳐서 하면 되고, 천안시산림조합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뤄내야 할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생각은 ‘돈 버는 조합’이라는 말로 연결된다. 이같은 의지는 산림조합중앙회에서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데 지난해 부터 ‘상호금융 비전 2020 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회원조합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경영 컨설팅 지원과 상호금융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 조합장은 “세상은 자꾸 변화하는데 거기에 적응을 해야지 아니면 공멸을 합니다. 우리조합 스스로 자립을 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경쟁사회이고, 실력으로 최고의 사업이행 능력을 갖춰 놓으면 사업은 자동으로 번창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조합원이 잘 사는 것이 조합의 궁극적인 목표인 만큼 이 부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에게 지역을 배분해 해당 조합원들에게 안부를 묻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유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보상을 해준적이 없고, 조합원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훗날 직원, 조합원이 될 후배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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