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개량은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우수한 소를 선발하고 교배해 더 나은 자손을 얻는 것이다. 즉, 여러 소 중에 유전 능력이 우수한 소의 자손을 남긴다. 우수한 소를 고르는 방법의 시작은 원시 시대 직관(Intuition)에서 시작되어 점차 과학으로 발전하였다.

1961년 최초로 인공수정 기술에 성공해 우수한 씨수소를 교배에 널리 사용 하면서 가축 개량이 급진전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1973년 가축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환경적 요인을 배제하고 유전적 능력만을 평가하는 방법 (BLUP)이 개발되어, 가축개량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2001년 이후 유전체 자료를 이용 하여 어린 가축까지 유전능력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실용화 되고 있다.

소가 도축될 때 한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우 외모심사기준에 부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육우(교잡) 품종으로 판정한다. 한우의 모색 기준은 황갈색으로 규정되어 왔으나 2008년 한우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면서 다른 모색도 포함되었다.

우리나라 한우의 품질을 좌우하는 한우 씨수소는 혈통, 검정자료, 유전체 자료를 종합하여 선발한다. 1995년부터 본격 시작된 축산물 등급판정제도는 한우고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숨은 공로자로 한우고기 등급별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하면서 ‘쇠고기 등급제’는 가축개량의 촉진제 역할을 하였다.

1902년 일본에서 최초로 젖소 품종인 홀스타인을 도입하면서 국내 낙농업이 탄생하게 되었고, 1962년에 낙농장려 10개년 계획으로 낙농가 지원과 낙농 선진국과의 교류를 통해 낙농업이 빠르게 발전하였다. 젖소 개량은 젖소의 산유능력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산유능력검정부터 시작하였고, 젖소능력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분석을 위해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현대적인 젖소능력 검정 및 관리가 시작되었다.

젖소 개량에도 한우 보증씨수소와 같이 젖소 씨수소의 존재가 큰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최초에는 측정되는 능력의 수치 정보에 의존하다가 혈통정보를 활용한 유전능력평가기술 개발로 개량효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정보가 바로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정보강국의 승자독식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 유전자원에 대해서도 국가 간 객관적인 비교평가가 가능한 시대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수출 대상국의 미래 수요를 대비한 다양한 형질, 품종에 대한 개량연구도 필요하다. 또한 가축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체 선발 기술은 유전체정보와 체중과 같은 능력 자료 획득에 대한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이 경쟁력인 분야이므로 국가 차원의 전략목표 설정과 단계별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

유전능력을 바탕으로 가축개량 발전

일반적으로 가축 개량은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축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우수한 가축을 선발하고 교배해 자손의 능력을 개량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 유전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BLUP법 등 과학에 근거한 평가방법을 적용하는 개량기술로 정착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한우 유전능력 평가는 2000년대에 들어서 유전체 정보를 통해 송아지 때부터 능력예측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1961년 최초로 인공수정 기술에 성공, 우수한 씨수소를 전국적으로 교배에 사용하면서 가축 개량이 급진전됐다.

본격적인 한우 개량이 시작된 이후 그간의 성과가 누적되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개량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한우 개량으로 도체중이 1998년 326㎏에서 2010년 419㎏으로 증가 했다.

증씨수소는 황갈색 한우만 사용

소가 도축될 때 한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우 외모심사기준에 부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육우(교잡) 품종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한우의 기준은 황갈색의 모색, 백반은 10㎝ 이내 허용, 경미한 흑모만 한우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전국 한우농가에 공급되는 정액을 생산하는 보증씨수소는 황갈색 모색을 가진 한우만 종축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한우의 품질을 좌우하는 한우 씨수소는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하여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선발한다. 다시 말해서 국내에 뛰어난 암소와 보증씨수소의 정액을 이용하고 인공수정 기술로 계획 교배시켜 우수한 송아지 탄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1995년부터 본격 시작된 축산물 등급판정제도는 한우고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한우고기 등급별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하면서 ‘쇠고기 등급제’는 가축개량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 지원 필요

젖소 개량에도 한우 보증씨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젖소 씨수소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한다. 인공수정 기술의 발달을 기반으로 젖소 씨수소의 정액을 생산, 보급하여 젖소 개량에 기여하는 것이다. 젖소의 보증씨수소는 1995년 ‘한강’ 선발 이후로 현재까지 총 56두가 선발되어 있다.

미국, 중국, EU 등은 막대한 예산과 많은 전문인력을 집중하여 유전자원 확보 및 관련 정보 수집에 투자한다. 따라서 선진국과는 축적된 유전자원 및 유전체의 정보 격차가 크므로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 국가 간 씨수소 능력을 비교 평가하는 인터불에 가입하여 우리 나라 씨수소의 능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아 유전자원(정액과 수정란)들을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한 분야로 기존의 가축을 개량하는 것 이외의 기술은 국가기관에서 계속 개발 보급할 필요가 있다.
대표집필자=국립축산과학원 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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