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환적장에서만 계란 수집·유통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이 주 2회로 제한되며,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아도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계란 반출이 허용된다. 또 계란 운반 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만 계란이 수집ㆍ유통된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지난 3일 강원도와 인접한 지역인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됨에 따라 지역적ㆍ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면이라는 판단에 따른 초치다.

발표에 다르면,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아도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해 이상이 없는 때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되며, 지자체에 사전 등록ㆍ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이 거점 환적장으로 계란을 개별 운반하는 과정에서 AI 오염원이 환적장으로 유입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검사하는 등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 농장으로 AI가 쉽게 전파될 위험성이 높은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매일 계란이 반출 되면 그만큼 상황 발생 시 통제하기 어렵다”며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능한 한 농장에 거치하고 있는 달걀이 있어야 관리가 쉬우므로 매일 반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시ㆍ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매일 농장 내ㆍ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상황실(1588-4060/1588-9060)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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