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통계정보, 2017년 탁주시장 분석

지난해 탁주시장은 기존 제품군의 선전 속에서 소규모 전문 양조장 및 지역농협 등에서 출시된 프리미엄 탁주제품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FIS)가 발간하는 ‘마켓리포트-탁주편’에 따르면 2017년 탁주시장은 ‘프리미엄 쌀 사용 강조’와 ‘젊은 유통채널로의 판매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쌀 사용이 강조된 사례로는 국순당의 ‘햅쌀로 빚은 첫술’, ㈜우리술의 ‘전통 생막걸리’, 안동농협의 ‘순 백진주 쌀막걸리’ 등이 대표적이다.

‘햅쌀로 빚은 첫술’은 안동 햅쌀로 빚은 한정판 프리미엄 생막걸리로 탁주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생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을 가지고 있으며, 햅쌀로 빚어 일반 생막걸리보다 부드럽고 신선한 쌀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통 생막걸리’는 김포에서 계약재배된 ‘보람찬 벼’를 3번 담금하여 만든 제품. 밀 대신 쌀만 사용하여 장기간 저온발효를 거치기 때문에 숙취가 없고, 2번 담근한 막걸리보다 깊은 맛과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순 백진주 쌀막걸리’는 일반 쌀보다 찰기가 있으며, 연간 약 3,000톤 계약재배되는 ‘백진주쌀’을 원료로 빚은 제품. 안동농협이 3대째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곡양조장과 협약을 통해 출시했다. 젊은 유통채널로의 판매 확대도 두드러졌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는 고창지역 쌀로 빚은 프리미엄 생막걸리. 최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인공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계절별 패키지 디자인을 다양화하여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국순당의 ‘막걸리카노’는 7일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빚은 막걸리에 커피를 섞어 만든 캔 막걸리. 350ml의 소용량으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탁주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4년 3,013억원에서 2016년 3,147억원으로 4.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탁주의 이미지 쇄신으로 20~30대 소비층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2017년 3/4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탁주는 일반식품점(30.4%)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독립슈퍼(25.0%), 편의점(2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막걸리와 동동주를 포함한 ‘생탁주’가 전체 매출의 65.2%를 점유했고, ‘기타탁주’가 34.8%를 차지했다.
살균막걸리를 포함한 기타탁주의 매출액은 2015년 대비 2016년 10.7% 증가했다. 이는 생막걸리에 비해 긴 유통기한과 저렴한 가격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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