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어효과 입증

김치 유산균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어 효과가 최초로 입증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 급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2009년 신종플루 형태로 대유행한 바 있으며,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수공통 전염성 독감으로 2003년과 2013년에 이어 매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인플루엔자는 항체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을 거치므로 절대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대상주식회사 류병희 박사 연구팀은 전통식품에서 발굴한 우수 유산균을 고려대학교 이일섭 교수 연구팀의 BSL(Biosafety Level) 시설을 갖춘 첨단 바이러스 실험실에 제공하여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기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생쥐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유산균을 4주 동안 매일 1회씩 경구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유의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특히 항바이러스 효능은 비감염 정상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대조군, 유산균 투여군으로 나누어 체중변화, 생존율, 폐의 바이러스 역가, 폐조직 병변, 유산균의 안전성 등을 검사했다. 유산균을 생쥐에 투여한 경우 체내 부작용이 없었으며 생존율이 100%를 나타냄에 따라 생체내 안전성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륨 DSR M2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용 조성물’ 등 2건의 특허 출원과 국제학술지에 3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는 “연구팀에서 신규 선발한 유산균은 항바이러스 활성과 함께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며 생균 및 사균에서도 활성이 발휘되므로 유산균 제제,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서의 가치가 기대된다”면서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소재로서 상용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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