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조합의 미래가 되는 산림조합 만들 것”

▲ 나장기 조합장
마니산, 강화약쑥 등으로 대표되는 강화군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워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강화군산림조합은 지난 1962년 설립해 55년간 지역의 임산물과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995년에는 임산물가공공장을 준공한 후 국내 산림조합 중 처음으로 건강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등 선진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나장기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조합원들은 똘똘 뭉쳐 내실있는 산림조합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 조합장은 강화군 산림과장, 주민생활지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임업직 공무원 출신으로 36년간의 행정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나 조합장은 “강화도는 50%가 산지이고, 산주가 2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임업환경이 좋은 지역”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조합원 확대를 통해 미래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는 임업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마니산과 강화약쑥이다.
강화군산림조합은 20년전인 지난 1998년부터 강화사자발약쑥 엑기스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사자발약쑥을 특산품화 시키고 있다.

흔히 알려진 쑥의 종류는 약 30여 종으로 그중에서도 강화약쑥을 으뜸으로 친다. 강화도에서 나는 쑥 중에서도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 둘만이 강화약쑥으로 불리는데 사자발쑥은 쑥잎 모양이 엎어 놓으면 사자 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동의보감에서 ‘각종 부인병에 특효약’이라고도 한 사자발쑥은 각종 질병 예방 및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한약시장에서도 강화약쑥을 최고로 치고 있어 수요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화군산림조합이 생산, 판매하는 강화사자발약쑥 진액과 환, 강화섬도라지 진액과 분말 등은 소비자와 해외 구매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화 특산물인 강화사자발약쑥은 철저한 제품 관리로 매출액 수직 상승과 함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홈쇼핑에도 진출해 큰 호응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도 추진하고 있다.
강화군산림조합은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인천·옹진 산림조합과 함께 ‘학교숲 조성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지역의 학교 한 곳씩을 선정해 3개 조합이 협동해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처럼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며 봉사하는 공익활동이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장학금 수여, 나무 나누어주기, 땔감 나누기, 김장 지원 등과 함께 강화군산림조합에서는 관내 임신부들에게 ‘탄생목 나누어주기’ 행사를 마련해 범국민적 출산장려운동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 2016년 연속으로 신용사업 우수조합에 선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영평가우수조합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수목장 추진, 치유의 숲 조성, 강화도 해안도로에 매실·산수유 식재, 조경수 나무시장 활성화, 약초 재배 장려, 쑥 제품 등 특산물 판매 활성화, 백도라지 작목반 구성, 금융대출 부실채권 정리 등 강화군산림조합 경영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투명한 경영으로 이익을 높여 강화군민과 조합원에게 환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화군산림조합은 임업 종사자 스스로 산림자원을 가꾸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사유림경영기술지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산림경영전담지도원을 배치해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산림경영지도의 날’로 지정해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또 산림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조림, 숲 가꾸기, 벌채, 산림보호, 가로수 식재·관리, 사방사업, 등산로·휴양림·수목원의 조성·관리 등 다양한 산림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많이 발생했던 미국선녀벌레와 진딧물로부터 산림을 지켜내는 데도 큰 힘을 쏟고 있다. 미국선녀벌레와 진딧물은 지난 연말부터 국내로 유입돼 나무 수액을 빨아먹는 등 산림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산림방제 전용 ‘다목적 산림병충해 방제차량’을 도입해 조합원과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즉시 투입해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방제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율을 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용사업 또한 우대 예금과 자금 대출, 지자체 지방세 국고 수납, 공과금 계좌이체, 수납업무, 타행환, 현금입출금기(CD/ATM), 전자금융(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신용카드(현대제휴카드) 업무 등에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 차별화된 전략으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나 조합장은 “강화군산림조합은 앞으로도 산림의 미래가치 창조를 위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미래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는 임업 전문기관으로서 충실한 역할 수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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