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인증 받은 샤인머스켓포도, 전국 최고 기대”

▲ 강팔용 경상북도연합회 전 감사(왼쪽)와 거옥회 회원들
“포도는 상주 모동포도가 전국 최고로 인정받잖아요. 앞으로는 포도 품종 선택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팔용 농촌지도자경상북도연합회 전 감사(보람농원)는 30년전 경북 상주시에서 모동포도를 탄생시킨 장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리고 지금은 포도생산자 모임인 거옥회를 통해 샤인머스켓, 썸머 같은 새로운 품종을 선보이고 있다.

상주 모동은 원래 사과가 유명했다. 그 역시 사과농사를 지었지만 30년전에 논에다가 과감하게 포도를 심었고, 벼농사보다 수익이 10배가 더 나면서 모동포도의 시작을 알렸다.
“처음에는 마을에서 미친놈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포도를 키워서 수익이 나는 걸 여기저기서 보더니 어느 새 포도밭이 많아져 있더라고요.”

또 그는 3,000여평 밭에서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상주시의 포도 친환경농업 시범사업 보급에 앞장서 오고 있는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에는 상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건설 부문 상주시민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제67주년 전국농촌지도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런 그가 거옥회 회원들과 공을 들이는 품종은 샤인머스켓이다. 이 품종은 망고맛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망고포도’로 불리기도 한다. 또 최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서 10일간 하루에 100박스 이상씩 팔리는 등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 이에 앞서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두 번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당당히 부스를 제공받았다.

“우리가 생산하는 샤인머스켓은 오래전에 농식품부로부터 저탄소인증을 받았고, 이같은 고품질을 바탕으로 전국 16곳의 현대백화점 유기농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또 씨가 없어서 먹기 편하고, 당도는 최소 17브릭스에서 최고 25브릭스까지 나오는데 저탄소농법으로 안전하게 생산하고 있는 것이 인기의 이유인 것 같아요.”

그가 말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은 농산물의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것으로 주로 비료나 농약의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무경운 농업을 추구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샤인머스켓은 거옥회를 통해서만 연간 140톤 가량이 생산되는데 지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서는 30개국의 외국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여 수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도 고품질의 농산물은 바로 알아보더라고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샤인머스켓을 생산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날도 곧 올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 거옥회 회원들과 국내에서 개발되는 품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생각이고, 생산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선별과 출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지금도 지원사업을 통해 몇 몇 농가에서는 국내 연구진이 육종한 품종을 시험재배 하고 있어요. 이런 품종들이 성공적으로 생산된다면 포도 생산농가들의 경쟁력은 더 커질것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생산자들이 공동선별하고 공동출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꼭 지원됐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외에도 포도 박스 디자인이나 판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0년간 거옥회 회원들과 지역 포도 생산자들의 많은 노력으로 상주 모동포도가 전국 최고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계속된 노력으로 상주 모동포도가 전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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