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쌀 ‘오색미’로 새로운 소득원 찾아

흑미, 녹미 등 다양한 색깔에 영양 성분의 함유량까지 높은 기능성쌀은 최근들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가족행복농원 김순영 대표(농촌지도자평택시연합회원)는 20년째 기능성 쌀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1만여평에서 재배하는 기능성 쌀은 흑미·가바·설향·녹미·향찹쌀 등으로 일명 ‘오색미’로 불린다.

그가 기능성쌀에 눈을 돌린 것은 관행적인 벼농사로는 언젠가 농업에도 한계가 올 것을 예상했고, 친환경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도 건강에 좋은 것을 찾아먹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올해는 아주 조금 올랐지만 10년넘게 쌀값이 계속 떨어졌고, 쌀 소비량도 줄어들면서 뭔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기능성쌀이었는데 이제야 소비자들이 조금씩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가 재배하는 쌀은 흑미, 녹미, 황금미, 설향, 향찹쌀종 등으로 그중에서도 흑미는 빈혈과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고, 황금미는 항산화작용이 강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에 좋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녹미는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디톡스 효과를 통해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쌀도 성장 발육에 좋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하이아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농법 역시 한방 엑기스를 직접 만들어 살포하는데 한방 약재인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막걸리 향내로 누룩에 발효시켜 벼에 분무해 쌀 품질을 높이고 있다. 또 쓰러진 벼는 혹시라도 안 좋은 벼가 섞일까봐 과감하게 쓰지 않는다. 판매는 1년내내 직거래 주문으로 판매되는데 매년 완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재고쌀도 없다.

하지만 다섯 가지가 넘는 기능성 쌀은 수확하는 시기가 다 다르고, 인건비나 여러 가지 생산비가 훨씬 더 들어가는 어려움을 따르기도 한다. 또 올해는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농사를 포기할 뻔한 위기도 겪었다.

“올해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어요. 여름에 가물었을때는 새벽에도 물 대러간다고 고생했고, 또 논이 단단해야 할 때는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수확이라도 제대로 될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어려움이 따르지만 20년 가까이 기능성쌀을 재배 하고 있는 건 좋은 농산물을 재배한다는 자부심이 있고, 소비자들이 알아봐 주기 때문이다.

“우리농원 이름이 가족행복농원인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족, 소비자가족 할 것 없이 우리농원 쌀 먹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또 쌀 소비가 줄어드는데 소비자들도 우리나라 좋은 쌀 많이 드시고, 농업인들도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010-6668-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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