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온풍’ 기술 로 난방혁명 선도

▲ 에너지 효율 97%(청주 솔로몬 다육의 이광수 대표)
농업 난방혁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주)디세라텍(www.diceratec.com, blog.naver.com/diceratec21)의 서기식(사진) 대표는 신소재를 전공했다.

그가 양산화에 성공한 탄화규소(SiC)란 소재는 이미 알려진 대로다. 현재 전 세계 차세대 에너지 고효율과 고 전력화를 이끌 핵심소재이며, 우주항공, 수송, 국방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재가 됐다.

최근에는 북한이 대륙간 탄두 미사일의 성공에는 탄화규소 소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정도이다.
서기식 대표는 탄화규소(SiC) 물질을 이용해 디젤 자동차의 매연을 제거하는 DPF 필터를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이력의 소유자다. 세계에선 두번째다.

서 대표는 “SiC발열체, 허니콤(벌집형) 구조는 제가 개발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기술이었다. 제가 한 건 여기에 저항 컨트롤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환경에서 조절이 가능하도록 고안했다”라고 강조했다.
허니콤(벌집형) 구조의 SiC 소재가 지닌 물리적이면서 전기적인 성질의 코어를 이용해 다양한 응용 제품을 고안하던 중 중증호흡기 질환인 메르스가 국내에 창궐했다.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이 있었지만 공기 중 전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열을 통한 살균이라 서 대표는 생각했다.
모든 공기를 디세라텍이 개발한 발열 코어에 통과시켜 살균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아이디어로 세상에 처음 나온 제품이 바로 ‘살균 온풍기’다.

세계적인 기술의 하나가 히팅 헤어드라이어다. 그런데 헤어 드라이어에 있는 히팅 코일 보다 허니콤 구조의 발열 코어는 약 7,000배의 표면적을 지녔다.
게다가 자체적으로 발열하는 구조라 코어 양끝에 전극을 연결하면 코어 내부는 최대 2,000℃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 탄화규소 온풍기 개발자 서기식 대표(진주박람회)
이 상승된 열로 순간적으로 공기 중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의 병균의 살균이 가능하다. 하지만 출구온도 50℃ 내외로 인체와 동식물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없다.
순간적으로 가열이 되는 방식이다 보니 일단 열효율이 높다. 기존 온풍기를 틀고 한참 기다려야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과 달리 히팅 코어는 히터 전원이 들어오는 동시에 열을 내뿜는다.

그가 말하는 “1초 온풍”기술이다. 특히 이 제품은 냄새 제거가 탁월하다. 고온으로 냄새분자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화장실, 담배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살균 역시 같은 원리로 가능하다.
그가 지금 농업용 제품에 관심이 많다. 농업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핵심 분야이다. 원래 허니콤 발열 코어는 의료용으로 먼저 선보였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농업용전기온풍기를 접하게 되었다. 실제 농업용으로 사용 중인 제품을 시연해 보니 본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서 전기히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서 대표에 따르면 산소 농도의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산소를 건드리지 않아 시설 하우스 사용시 산소 농도 변화에 따른 동식물에 대한 피해가 없다.

수증기의 부피 더 잘게 쪼개
이슬방울 맺힘을 원천적 차단


디세라텍 제품은 허니콤 발열 코어를 지나가는 순간 수증기의 부피를 더 잘게 쪼개 이슬방울 맺힘을 원천적으로 막는 효과가 있어 곰팡이 균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난방기기로 화석연료를 쓰는 제품을 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시설비의 자기부담과 함께 전기난방기(전기온풍기, 열선 등)의 낮은 에너지 이용 효율과 매 해마다 떨어지는 발열체의 성능 저하가 전기온풍기의 확산을 막고 있다.

전기온풍기가 가동이 되더라도 성능이 매해 겨울마다 떨어지니 원하는 온도를 잡지 못해 전기난방기의 신뢰가 크게 떨어져 있다. 
에너지 효율을 물었더니 무려 97%라고 한다. 신기한 건 에너지 효율이 아니었다. 발열 코어를 제외한 난방기 본체 주변의 온도 변화가 전혀 없다.

원래 난방 기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체까지 덩달아 달아오르기 마련인데 디세라텍의 농업용전기온풍기는 마치 전원이 꺼진 것처럼 차갑다. 발열 코어의 원리가 무수히 많은 병열연결로 구성되어 있어 발열코어의 성능저하가 거의 없다.

또한, 발열체의 원리가 심지어 전자파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발열 코어 안에서 전류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아(회로가 없으니까)서다. 전자파는 전류가 일정한 루트(회로나 소자)를 따라갈 때 발생한다.

또,‘5대균’인 대장균ㆍ포도상구균ㆍ녹농균·살모넬라균ㆍ뮤탄스균을 100% 살균한다는 시험성적서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충북 청주 솔로몬 다육의 이광수 대표는 600평의 다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구매한 다온 살균온풍기 6.5kW 3대로 가장 추운 달(2017년 1월) 전기요금이 40만 원 정도 였다.

이 대표는 “추운 며칠만 기름 열풍기를 병행해서 사용했는데 밤에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지난 겨울 이후 곰팡이병 등 온실의 고질적인 문제점들도 발생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 만족해 올해는 전기증설을 해서 1.8kW 10대를 주문해 부족한 부분 시설하우스에 투입했다. 올 겨울에는 등유 온풍기를 사용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난방비 절감은 물론 농작물의 품질향상과 생산성 제고, 편리하고 쾌적한 하우스 공간을 제공하는 농업용 ‘다온 살균온풍기’는 1.5kw에서 15kw까지 농민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면서  “구매를 하기 전에 저희 전문 상담사들과 협의하면 최적의 용량과 규모를 설치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고 조언했다. (문의 1670-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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