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산림조합으로 거듭나”

강원도 횡성군은 국립횡성숲체원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형태의 아름다운 숲이 자리잡고 있다. 또 전국 생산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횡성더덕을 비롯해 표고, 산양삼 등 고품질의 임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횡성군산림조합은 1962년 설립 이후, 55년간 산림조합원의 권익증진과, 황폐화 된 산림녹화에 매진해 왔다. 또 2,410명의 조합원들을 위해 사유림경영지도사업, 산림자원조성사업, 임업경영기반 구축사업, 산림토목사업, 신용사업, 기타 특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재관 조합장은 “21세기의 임업은 심고 녹화하는 임업에서 탈피해 양질의 임목을 키우고 합리적인 경영으로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질적인 성장과 산림문화 창출에 횡성군산림조합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횡성군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임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처를 소개해주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조합장이 조합경영에서 무엇보다 역점을 두는 것은 조합원의 소득 창출과 횡성군산림조합의 경제적 자립 기반 확대다. 이를 위해 조합원이 생산한 임산물을 최대한 구입, 판매해 조합원 소득 창출에 앞장서고 대출금 확대, 산림시책사업을 통한 조합원과 영림단의 안정적인 일거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일례로 조합 직영벌채를 이용할 때 더 많은 소득을 돌려주기 위해 ‘후정산 개념’도 도입해 조합에서 벌채를 실시하고 목재 판매가 완료된 후 목재 판매대금에서 벌채 비용과 최소한의 수수료만 차감하고 나머지 수익을 환급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일반 목재상에게 판매할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조합원과 산주들에게 환원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연 2회에 걸쳐 행복봉사공동체를 통해 각 1000만 원씩 연 2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있고, 지역인재 육성 동참을 위해 조합원 자녀 15명에게 100만 원씩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식목일 행사의 일환으로 횡성군청과 연계해 지역 주민에게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 조합장은 “산림조합은 임업기술을 지도하는 기관이다 보니 개별 조합원들에게 지원해주기 어려운 상황이고, 횡성군이 군의 산림사업을 횡성에 거주하는 사람들 위주로 펼쳐지길 바란다”면서 “공무원들이 산주들에게 좀 더 혜택을 주고, 조합은 조합원들이 서로 끈끈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면서 조합과 조합원, 행정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횡성군의 경우 산림 소유자 대부분은 3만㎡ 미만의 소규모 산주로서 체계적인 산림경영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횡성군산림조합은 산주들을 최대한 산림조합원으로 가입시켜 대리경영 사업을 실시하면서 산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또 조합원에게 저금리로 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조합원을 위한 운영공개제도에 따른 조합원 간담회와 업무설명회를 열어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조합원이 보유한 임야(토지)에 임산물, 특용수를 시범적으로 보급 식재해 임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사유림 대리경영제도 확대와 활성화로 산림사업을 집단화해 지역별 복합 산림사업 경영의 실행을 유도하고 있으며, 현장 위주의 산림경영지도를 통해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산림으로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어 실천하고 있다.

양 조합장은 “산림조합은 국가가 조림(造林) 목적으로 1962년에 세우고 1994년에 협동조합 체제로 재편한 조직”이라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산에서는 소득이 되는 게 별로 없으니까 산주들은 조합에 별 관심을 갖지 않았고, 그동안 조합과 조합원들 사이가 멀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산을 경영하면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조합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 더 많은 산주가 조합에 참여하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양재관 조합장을 필두로 횡성군산림조합에서는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산림의 미래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소득이 창출되는 조합,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열린 경영의 산림조합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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