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과 바이로이드 현장진단키트 개발

사과 바이로이드 감염 여부를 1시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돼 보급을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사과 재배농가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로이드를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사과 바이로이드는 과실의 착색불량, 동녹, 소과 등 이상증상을 일으켜 상품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바이로이드병은 아직까지 약제에 의한 방제가 불가능하며 가지치기할 때나 접목 시 작업도구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진단키트를 사용할 때는 먼저 바이로이드 감염이 의심되는 사과 껍질을 이쑤시개로 찌른다. 즙액이 묻은 이쑤시개를 키트 반응액에 넣고 65℃ 물에 1시간 동안 처리한 후(미지근한 물에 데워줌) 반응액의 색 변화로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바이로이드는 핵산으로만 구성된 병원체로 휴대가 간편한 스트립 형태의 간이진단키트 개발이 불가능해 최근까지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에 의한 진단법에 의존해 왔다.

개발된 현장진단키트는 진단하고자 하는 시료를 핵산추출 없이 바로 사용함으로써 기존 5시간 걸리던 진단시간을 1시간으로 크게 단축시켰다. 이 진단키트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바이로이드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사과 바이로이드 현장진단키트 개발로 바이로이드병을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해 국내 고품질 과실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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