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숲이 더불어 살아가는 산림조합 꿈꿔”

▲ 김재수 충추시산림조합장
충청북도 충주시는 밤을 비롯한 고품질 임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김재수 조합장이 이끄는 충주시산림조합은 1962년 5월 2일 창립돼 55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또 산주와 임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충주시산림조합은 9월 현재 2,235명의 조합원과 13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산림경영지도사업과 정부시책사업인 산림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 조합원을 위한 금융사업과 임업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자금 대출과 가계 대출을 실시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김재수 조합장은 “다함께 풍요로워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축하듯이 산림자원 조성사업을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다”면서 “2006년 개설한 임산물유통센터가 충주밤 명품화와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산림조합은 나무시장과 임산물유통센터 등을 마련해 관내 묘목 생산자, 임산물 생산자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충주시민과 조합원들에게는 값싸고 질 좋은 나무와 임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임산물유통센터에는 밤 선별장 557㎡, 밤 저온저장고 514㎡, 관리사무소 120㎡ 등 모두 3동의 건물을 건축해, 밤 광택기, 밤 선별기, 밤 세척기 등 최신 기계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밤 유통체계의 다각화를 통해 생산자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품질 좋은 충주밤의 명품 이미지 구축과 함께 수입 밤에 앞서는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함께 충주시의 주요 특산물인 충주밤을 조합에서 수매하고, 출하 조절을 위한 저장·유통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근간으로 한 임산물의 고부가가치 실현과 경쟁력 확보와 발전전략으로 집약적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임산물 가공·유통시설 현대화를 위한 ‘2018년 산림소득 유통분야 사업’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임산물산지유통종합센터와 가공사업 활성화 사업으로 충주산림조합은 1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는 조림 수목의 수종을 우리 목적에 맞게 바꾸고, 아니면 우리 지역 관내에 맞는 방안을 세워 1년에 한두 곳이라도 특색 있는 골짜기로 조성해 관광 충주의 슬로건에 부합되는 관광성 있는 산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 예로, 밤 골짜기, 소나무 골짜기 등 계절에 맞게 조성하고, 여름 골짜기는 녹음수로, 겨울 골짜기는 낙엽수로만 조성해 낙엽 가득한 골짜기를 만들어 멋진 이름을 붙여서 머물다 갈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주시산림조합 직원들.
주산림조합은 지역민과 임업인을 위한 신용사업에도 매진해 2017년 9월 현재 여신 228억 원, 수신 342억 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임업정책자금은 산림사업을 하고자 하는 임업인 및 임산물 생산자 단체에 최장 35년, 최저이율 1.5% 등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산림조합은 임업인과 조합원, 준조합원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비과세 또는 감면해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소득 임업인에게 농어가 목돈마련 5년 저축 적용으로 국가장려금을 포함해 최고 금리로 적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임야담보 대출을 취급함으로써 산주를 위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 조합장의 “세상이 다변화되고 살얼음판같이 경쟁이 치열해진 이 시점에서 살아가고 살아남아야 할 소명의식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말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이어 “목표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산림조합중앙회와 함께 노력해서 조합이 맡는 산림사업의 일정 비율(50%선)을 제도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직원들과 합심하여 신용사업에서 수신 500억 원, 여신 350억 원을 달성하고 조합원을 위한 건실한 조합 운영으로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충주산림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109조 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는 국민 한 사람당 연간 216만 원의 혜택이 돌아간다는 말과 같고, 산림의 공익적 기능으로는 수원창출, 정수기능, 대기정화, 산림휴양, 생물다양성 보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산림휴양이나 경관 등의 중요성이 점점 더해져가고 있다.

앞으로 충주산림조합은 급격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종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환경에 적합한 난대수 묘목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김 조합장은 “이제 산림조합은 조합 자체의 고정적 소득원의 확보를 통해 조합원은 물론 시민의 편익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조합으로 발전하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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