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미 먹고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올 해는 극심한 가뭄과 때 아닌 비로 인해 농업인들은 무척 힘들었다. 특히 논농사를 하는 농업인들은 수확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경기도 평택시 가족행복농원 임연순씨는 남편 김순영씨와 20년 가까이 기능성 오색미를 재배하고 있다.
그녀가 재배하는 오색미는 한방찰흑미, 녹미, 황금미(가바), 향찹쌀 2종이고, 일반쌀도 성장 발육에 좋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하이아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쌀값이 떨어지면서 벼농사 지어서 뭐 하겠냐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어요. 저희는 20년전부터 기능쌀을 재배하고 있는데 쌀 농사 외에는 다른 농사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그녀는 다섯가지 쌀을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재배시기도 다르고, 인건비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그래도 좋은 농산물을 재배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찰흑미는 안토시아닌이 검은콩보다 4배가 높고, 찰녹미는 비타민과 아연 등의 함유량이 높다. 또 황금미(가바)는 탄닌에 의한 향균 항산화 작용이 크고, 향찹쌀은 구수한 향이 특징이다.

농법 역시 한방 엑기스를 직접 만들어 살포하는데 한방 약재인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막걸리 향내로 누룩에 발효시켜 벼에 분무해 쌀 품질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애를 먹었어요. 여름에 가물었을때 남편은 새벽에도 물 대러간다고 고생했고, 또 논이 단단해야 할 때는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수확이라도 제대로 될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녀의 정성 덕분일까 다행히 수확은 평년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과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서 판매가 저조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색미는 1년내내 직거래 주문으로 판매되고, 늦어도 매년 8월이면 완판이 됐지만 올해는 아직 물량이 조금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저희는 쓰러진 벼는 혹시라도 안 좋은 벼가 섞일까봐 과감하게 버려요. 그래서 아직 반품요청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나라 전체의 소비가 줄어드니 판매율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빨리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농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오색미 농사를 접으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듣지만 그녀는 꿋꿋이 해 나갈 생각이다.
“어렵다고 하나 둘씩 포기하면 그 산업, 그 작물은 순식간에 없어져요. 이럴수록 더 좋은 쌀을 재배해야 하고요, 가족행복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색미를 먹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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