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돼지고기 값 강세 전망

이번 달 한우고기 도매가격과 닭고기 산지가격은 소비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돼지고기는 수요증가로 도매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고기 공급량은 감소했지만, 수요가 위축돼 1등급 이상 도매시장 가격이 전년보다 약세를 보였다.

9월(1~23일)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7.3% 하락한 17,970원, 2~3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1~12% 하락한 11,494~14,543원이었다.

이번 달에는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의 증가로 도축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축마릿수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10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9월보다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11월 역시 10월 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돼지고기는 지난달 총 사육 마릿수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1,070만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육 마릿수는 증가하나, 10월 초 긴 연휴에 따른 작업일수 감소로 10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130만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등급판정 마릿수 감소로 10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10.8% 감소한 6만9천톤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등급판정 마릿수 감소와 육가공업체의 재고 확보를 위한 작업이 지속되고 있고, 돼지고기 수요 증가 등으로 10월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10월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기준 kg당 평균 5,000~5,300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농경연은 여름철 폭염에 의한 출하지연 물량이 추석 전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추석 이후 수요 감소와 맞물려 일시적으로 돼지 지육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병아리 생산 감소로 10월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감소한 7,807만마리로 전망됐다.

육용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10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3.6% 감소한 7,240만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계 마릿수 감소로 닭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계란 살충제 검출에 따른 닭고기 안전성 우려로 닭고기 소비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10월 초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소비 회복은 당분간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10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2,019원)보다 25.7~35.6% 하락한 생체 kg당 1,300~1,500원으로 예상됐다.
11~12월은 닭고기 공급 증가로 육계산지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 11월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300~1,500원, 12월은 1,200~1,400원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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