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송이 인공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2001년~2004년 식재한 송이균 감염 소나무묘목(이하 송이 감염묘)에서 세 개의 송이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이 발생은 같은 시험지에서 2010년 10월 한 개의 송이 발생에 이은 두 번째 발생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송이버섯의 인공재배가 가능함을 세계최초로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송이버섯 인공재배 성공에 가장 근접했던 것은 일본으로 여러 시도 가운데 1983년 히로시마임업시험장에서 송이 감염묘를 이용해 한 개의 버섯을 발생시킨 것이 전부다.

산림과학원은 2000년부터 송이 감염묘 연구를 새롭게 추진하면서 과거 연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된 방법을 찾는데 주력했다.

송이 감염묘를 이용하는 기술은 송이가 나던 곳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 송이 균을 감염시킨 후 송이가 발생하지 않는 큰 소나무가 있는 산으로 다시 옮겨 심는 기술이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송이 시험지에 150본의 송이 감염묘를 옮겨 심어 2006년 조사 당시 31본에서 송이균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이가 발생한 시험지는 홍천국유림관리소 관내로 42년 전 낙엽송 조림을 시작한 곳이었으나, 척박해 소나무 천연림이 형성된 곳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가강현 박사는 “앞으로 상업적 재배가 가능한 수준으로 송이 발생율을 높이는 재배기술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이는 세계적으로 3,000톤 내외로 생산돼 연간 4천억〜8천억원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특히 동양권에서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버섯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생산량은 감소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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