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추구”

▲ 이성렬 파주시조합장
경기도 파주시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버섯과 산머루 같은 고품질의 임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또 삼학산과 감악산, 파평산 등의 아름다운 산이 자리잡고 있다.

파주시산림조합은 1949년 사단법인 형태로 발족돼 70년 가까이 지역의 산주와 임업인을 위한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성렬 조합장은 1973년에 산림조합에 발을 내딛은 후 평직원부터 조합장에 이르기 까지 44년간을 산림조합과 함께 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전국의 산림조합의 목표는 지자체나 정부부처의 지원,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면서 “지자체 산림사업을 산림법인들이 잠식해가고 있는 현실에서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주시산림조합에서는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의 재배교육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버섯을 명품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초보 재배자들에게 임산물유통센터 내에서 종균 배양, 생육, 판로 안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특히 버섯류, 산머루 등 단기소득 임산물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자의 소득 증대를 위해 관내 임산물 생산자 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소비자 유통시장 개척까지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은 2015년 총 자본비율 17.7%, 금융감독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 105%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산림조합의 기반을 쌓았다.

여기에다 북한 등 해외 산림사업 협력,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의 재배교육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버섯을 명품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 조합장은 “지역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높아지면 더 살기 좋고 아름다운 파주를 만드는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건실한 재정구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복지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산림조합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임산물유통센터와 목재집하장이다.

여기에서는 유실수, 산림수, 조경수, 약용수, 화목류 등 다양한 수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 조합원들이 직접 생산한 묘목을 직접 구입해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통한 최상의 우량 묘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 파주시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
울러 국산 펠릿, 국산 목재를 이용한 벤치, 표고버섯, 도라지, 밤 등의 임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목재집하장에서는 원목을 이용한 용도별 장작 생산이 진행된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장작생산기를 통해 원목의 절단부터 완제품의 생산까지를 1개 라인에서 단번에 끝내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 기계는 기존의 수동식 기계와는 차원이 다르며 5000만 원 정도 하는 외국산 수입 시스템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파주시산림조합만의 자랑”이라면서 “벽난로, 캠핑 문화 등이 확산되고 있는 최근의 수요 증가와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산림조합은 앞으로 임업의 6차산업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들어 단기소득 임산물 재배와 가공, 유통 시장이 커지고 임업분야 6차 산업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임업이 키우고 가꾸는 1차 산업 위주였다면 지금은 문화와 서비스가 결합된 6차 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많은 임업전문가들은 산림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뻗어 가는데 융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조합장은 “우리 산림조합은 조경수유통센터와 목재집하장 등 산하 사업장을 통해 꾸준한 지역 고용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임업이라고 하면 겨울에는 일 없이 쉴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장작 생산·보급 사업 등의 고용 단절 없는 겨울 일거리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성렬 조합장은 지난 2015년 산림경영기술 지도와 사유림 경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파주시산림조합은 지난 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전국 최우수 조합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임업 6차산업화든 임산물유통센터 등 많은 사업을 펼치지만 첫 번째 목표는 조합원의 만족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잘 살 수 있는 파주시산림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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