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은 접종횟수보단 접종 시기, 방법 등 백신접종 매뉴얼에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프로그램, 백신관리 및 접종방법 등을 면밀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제2축산회관에서 구제역 항체가 제고 방안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강원대학교 오연수 교수는에 따르면, 돼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소에 비해 현저히 낮아 구제역 감염에 대해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백신을 접종했어도 기준 항체가(30%) 미달로 과태료 처분 등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항체 형성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항체 형성률이 85%이상인 우수농가’ 17호와 항체 형성률이 50%이하인 ‘저조농가’ 13호 등 총 30농가를 방문조사 실시했다. 그 결과, 백신접종을 한번 하더라도 제대로 접종하기만 하면 항체 형성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접종만으로도 항체 형성률이 90%농가 존재하는 농가가 있는 반면, 2차 접종에도 항체 형성률이 47%인 농가도 있었기 때문. 또한 후보돈 입식 후 추가 백신 접종 시 항체 형성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돈 추가 접종 시 항체 형성률이 78%인 반면, 후보돈 미접종 시 65% 형성이 된 것.

오 교수는 “우수농가는 상대적으로 호보돈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현재 백신 프로그램에서 일관사육 농장의 후보돈 접종 기준은 없으나 적극적으로 후보돈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오 교수는 “백신프로그램, 백신관리 및 접종방법 등을 면밀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접종에 있어서 근접하게 코치해 주면 항체가 형성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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