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꿔 단기간 성장 이뤄내


 투명한 경영…조합원들의 신뢰로 이어져

 자연휴양림 조성 등 앞으로 사업 기대돼

▲ 김동섭 조합장과 임직원들.
강원도의 먹거리는 계절별로 아주 풍성하고, 수려한 청정자원만큼이나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척, 동해, 태백시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동해안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은 1962년 삼척군산림조합으로 발족해 5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1980년대 초에는 태백시와 동해시를 편입, 2012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을 이끌고 있는 김동섭 조합장은 지난 12년간 4,000여 조합원과 제2청사를 준공하고, 매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수 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 냈다.

임산물종합유통센터와 2청사는 4,296㎡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펠릿대리점, 임산물 종합유통센터와 조합사무실, 임산물식당,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임산물종합센터 1층에는 임산물직매장과 임산물 가공품, 조경자재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고, 2층에는 임업인과 지역민의 소통을 위한 숲카페가 들어섰다. 3층은 일반사업부문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김동섭 조합장은 “임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임업인, 관련기관의 의식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산림조합을 비롯한 임업계는 임업직불제와 임업재해보험제 도입 등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고, 산림경영에 관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은 김 조합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산림조합의 자산과 운영상황을 공개해 투명한 경영을 많은 협동조합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 김동섭 조합장의 유아체험장 방문.
지난해는 자체사업인 임산물종합유통센터를 삼척시 우지동에 준공했고, 올해는 자연휴양림 조성을 시작해 2019년에 개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삼척시 근덕면에 산림조합 주유소를 개장하고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고, 선도경영산림단지사업도 3년차로 산주의 이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이 단기간내에 발전할 수 있었던 것에는 김 조합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리더는 먼저 행동에 옮길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나 자신은 물론 직원들, 조합원들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이 조합의 발전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에 바퀴하나가 빠지면 굴러갈 수 없듯이 전제 조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산림조합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은 흑자경영 실현과 경영기반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합원 출자금에 대한 출자배당금은 3.6%, 사업이용량에 의한 이용고배당을 6.4%을 배당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최대수준의 비율을 배당하고 있다. 또 상호금융은 가계자금과 임업정책자금을 지원하고 하고 있고,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부실채권을 감축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해 자산총계에서 전년에 비해 약 18억5,000만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조합장은 “산림조합은 위탁을 받아 산림사업을 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조합원들이 산림조합을 믿고 사업을 맡기고, 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은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다. 올해 시작한 자연휴양림도 2019년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내야하고, 선도산림경영단지사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 또 이외에도 임산물종합유통센터 활성화를 비롯해 대리경영계약, 임도시공, 사방댐 건설 등 기존의 사업도 내실을 다져야 한다.

김 조합장은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은 매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전직원과 조합원들이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가꾸어 가는 우리 숲이 미래의 핵심자원이자 성장동력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김동섭 조합장과 직원들은 임업관련 제도부터 사업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식과 예측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열정과 추진력이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과 지역사회가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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